2025년 11월 출퇴근을 위해 기아 모닝 신차를 구입했습니다.

생에 첫 차는 아반떼MD 였는데, 아이들 등하원 및 아내의 출퇴근 차량으로 잘 타고 있습니다.

오타쿠 아저씨가 차를 샀는데, 아내의 취향고려 없이 내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아스라다로 귀결됩니다.

 

즉시 설계에 들어갑니다.

 

 

아스라다 헤드 외형은 3D모델 공유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되어있는걸 활용해 제 목적에 맞게 수정했고,
일부 디테일 변경 및 기능 구현을 위한 베이스를 추가하여 설계했습니다.

 

기능 구현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시동 켜지면 간단한 부팅 애니메이션 후 아스라다 본 디자인의 녹색 눈이 화면에 전시

② 주행 시작하면 현재 속도 / 엔진 RPM / 연료 잔량 표시
  - 운행 중 정차 시 녹색 눈 화면으로 전환
   - 운행 재개 시 속도 / 엔진 RPM / 연료 잔량으로 전환
   - 물리 버튼 클릭으로 네눈밖이 고정 / 운행정보 고정 / 자동 전환 모드 선택 가능

③ 아스라다 음성 재생 및 LED 인디케이터 구현
 - 속도 80km/h 진입 시 "부스터 온" 재생
 - 그 외 일정 기간 음성 재생할 이벤트 발생 없으면 랜덤으로 아스라다의 주요 대사를 재생

 

 

설계는 블렌더를 사용했고, 3D 프린팅은 '갓핑거 스튜디오'에 출력 의뢰를 드렸습니다.

설계한 3D 모델링 파일은 출력을 위해 전달드렸고, 출력물을 수령하기 전까지 아스라다 헤드가 차량과 연동될 기술을 확보해야합니다.

 

말도 안되게 오~래된 클래식카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차량의 퓨즈박스 안에는 OBD-II 단자가 있습니다.

CAN통신을 통해 차량의 ECU로부터 여러가지 차량 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단자이며, OBD-II 고장진단 스캐너를 여기 꼽으면 차량 운행정보, 고장 진단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는데 당연히 취득한 차량 ECU 정보를 블루투스로 쏴주는 OBD-II 스캐너가 있지요.

 

기술 연구를 위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대충 싼걸 하나 주문했으나 전원조차 안들어옵니다.

몇천원 수준의 투자였지만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검색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을 약 4만원 가량의 비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나니카 BT 4.0' 제품으로, 개발 및 유통까지 하시는 사장님이 네이버 카페를 통해 후속지원을 해주고계십니다.

물론 대부분의 OBD-II 스캐너 구입자분들은 스마트폰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해 차량 정보를 열람하고 계시긴 합니다.

 

역시 국산이 최고죠.

별달리 추가 조치할 것도 없이 꼽으면 그냥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연결해보니 차량 정보가 술술 나옵니다.

 

 

서두에 밝혔듯, 제 차는 기아 모닝... 즉, 경차입니다.

배터리가 매우 빈약하며 작고 소중합니다.

 

OBD-II 단자의 Vcc는 차량의 시동과 하등 상관없이 상시전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OBD-II 스캐너를 계속 꼽아놓으면 차를 운행하지 않는 동안에도 배터리를 쪽쪽 빨아먹는다는 말씀 되겠습니다.

따라서, OBD-II 스캐너의 전원 개조에 들어갑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OBD-II에 인가되는 전원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해 ACC전원인 파워아웃렛에 연결하기로 합니다.
이미 걸치기로 작업되어있는 뭔지 모를 배선(블박으로 추정은 됩니다만...)은 똑같이 걸치기로 두되, OBD-II 배선은 듀얼 퓨즈 홀더로 작업하기로 합니다.

먼저 OBD-II 연장선을 중간부분 외피를 조심히 벗겨내봅니다.

 

 

범 국가적 약속으로 Vcc는 빨간색, GND는 검은색이 상식이지만, 저는 다수의 중국발 제품을 겪으며 이 쒜끼들은 상식을 밥먹듯 어긴다는걸 몸으로 체득하고 있습니다. 

OBD-II 진단스캐너는 국내산이지만 이런 연장케이블류는 보통 중국이나 베트남 제작품을 수입해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확인을 할 필요가 있지요.

 

 

빨간선의 피복을 아주 살짝만 까내어 연선을 노출시킨 후 멀티미터로 빨간선의 연선과 OBD-II 단자의 16번 핀(Vcc)을 찍어봅니다. 

삐~~ 하고 청아한 소리가 울리며 빨간선이 Vcc가 맞다는 주장을 강하게 합니다.

이제 뭐 별거 없습니다.

빨간선을 끊어내고 차량의 OBD-II 단자가 꼽히는 부분이 아닌, OBD-II 진단 스캐너가 꼽히는 쪽의 빨간선에 듀얼 퓨즈 홀더를 연결하고 절연테이프로 감아 마감해줍니다.

 

 

OBD-II 진단 스캐너로 전원이 인가될 위치에는 5A짜리 퓨즈를 꼽아주고,
그 아래 기존 퓨즈 꼽을 자리에는 차량 파워아웃렛 퓨즈자리에 있던 원래 20A짜리 퓨즈를 옮겨 꼽아줍니다.


20A 퓨즈가 제거된 파워아웃렛 퓨즈 자리에 위 듀얼퓨즈 홀더를 꼽습니다.
(기존에 걸치기로 연결되어있던 배선도 듀얼 퓨즈 홀더의 입력단 다리에 그대로 걸치기 연결했습니다)

 

이제 시동을 켜면 OBD-II 진단 스캐너도 같이 켜지고,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OBD-II 진단 스캐너도 꺼집니다.
이로써 대기전력 사용량 0 !!

 

추가로, 아스라다 헤드에 5v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예비전원(IG2)에 3A 15W 12v to 5v 전압강하 모듈을 연결하고, 출력단에 USB C타입 케이블을 길게 연장했습니다.

운전석 A필러 쪽을 탈거해 C타입 케이블을 통과시켜 대시보드 한가운데까지 오도록 전원선 작업을 했습니다.

 

 

OBD-II 스캐너를 주문해 받고, 차량에서 연결 테스트를 하고, 전원 개조를 하는 며칠간 '갓핑거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출력을 마치고 결과 출력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여담이지만, '갓핑거 스튜디오'는 세계 최고레벨의 3D 프린팅 기술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어디 한군데 뒤틀리거나 헐겁거나 타이트한곳 없이 그냥 착착 조립하면 딱 맞기에 즉시 가조립해 보았습니다.

 

이제 약간의 서포터 자국을 사포로 없애고 즉시 도색에 들어갑니다.

 

아스라다 헤드를 작업하시는 많은 개인 작업자분들의 작례를 보면 사용한 색상이 각양각색입니다.

요즘처럼 CG로 작업하던 시절의 작품이 아니기에 어차피 애니메이션 작중에서도 아스라다 헤드의 색감은 들쭉날쭉 합니다.

 

하여, 저는 아스라다의 테마 컬러인 메탈릭 블루와 펄 화이트로 도색하기로 했습니다.

 

 

메탈릭 블루의 경우 맘에드는 시판 도료가 없어 직접 조색했습니다.

모모델링 메탈릭컬러 아이언 + 모모델링 메탈릭 스테인리스 + IPP 메탈릭 블루 세가지를 조금씩 가감하며 원하는 메탈릭 블루를 조색했고, 펄 화이트의 경우 모모델링 유광 화이트서페이서 위에 SUNIN7 펄 화이트를 얇게 도포했습니다.

 

과정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도장면 위에 일부 블랙 포인트 부분도색의 경우 DSPIAE 소프트팁 마커 MK-01 블랙을 칠한 후 삐져나온 부분을 건프라이머 솔벤으로 정리해줬습니다.

 

이후 전체적으로 IPP 유광 슈퍼클리어를 3 레이어 올려 마감했습니다.

 

외장은 다 완료가 되었고, 이제 프로그래밍이 남았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 주요 기능이 필요합니다.

① OBD-II 스캐너와 블루투스 연동 및 데이터 요청 송신 / 응답 데이터 수신

② 원형 LCD에 차량 ECU로부터 취득한 정보 전시 및 이벤트 애니메이션 전시

③ 이벤트 애니메이션에 맞춰 음원 재생

④ 이벤트 애니메이션 음원에 맞춰 LED 점등

 

이 필요 기능을 모두 커버하기 위해 라즈베리파이3B+에서 WiringPi 기반으로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정보 및 애니메이션 전시를 위해 GC9A01 원형 TFT LCD를 사용했으며, USB 타입의 사운드 모듈+스피커를 사용했습니다.

LED는 늘 그렇듯 ws2812 RGB LED 2020 사이즈를 사용했습니다.

 

사실상 원형 LCD 전시화면과 에니메이션 구현, 음원 재생, LED 제어의 핵심 코드는 금방 코딩완료 했습니다만,

OBD-II 스캐너와의 블루투스 통신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차고나 마당이 있는것도 아니니 차는 당연히 지하주차장에 있고, 저희집은 아파트 9층입니다.

차량에 모니터를 설치하고 앉아 디버깅 할 수가 없으니 집 작업실에서 코딩하고, 차에가져가 테스트해보면서 조그마한 LCD에 찍은 디버그 코드를 보고 원인을 추정해 다시 작업실에서 디버깅.. 이걸 지겹도록 반복해야 했습니다.

 

결국 OBD-II 스캐너 연결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① 'ATH1' 커맨드로 Header On (현기차는 무조건 Header가 필요)

② 'ATAT2' 커맨드로 Adaptive Timing On

③ 'ATST64' 커맨드로 Timeout 대기시간 증가

④ ' ATCAF1 ' 커맨드로 CAN Auto Formatting 설정

 

위 커맨드 중 하나라도 누락되면 라즈베리파이에서 블루투스로 OBD-II 통신이 실패하거나, 통신 연결이 되어도 STOPPED로 데이터 송수신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OBD-II 스캐너와 연동하여 차량의 ECU 정보를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아스라다 헤드를 완성하는 마지막 한조각이 남게됩니다.

 

애니메이션 작중 아스라다의 주요 대사 및 이벤트에 맞춰 음원 싱크를 맞추는 작업입니다.

 

쉽게 가자면 스피커 모듈을 통해 수집된 소리에 반응하여 LED 인디케이터를 점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의 문제는, 네비게이션 안내 또는 차량 탑승 인원들의 말소리에도 반응해 원치않게 LED가 점등될 수 있다는 점이죠.

아스라다 헤드의 LED 인디케이터는 아스라다 헤드 스스로가 음성 안내를 할때만 점등되는 것이 애니메이션 내 설정에 부합합니다.

 

즉, "부스터 포드 작동! 엔진 임계점까지 카운트 스타트!"를 포함하여 총 33개의 준비된 음원 하나하나마다

LED가 언제, 몇채널로 켜지고 꺼지는지 직접 싱크를 노가다로 맞춰주어야 한다는 말이죠.

이 싱크가 제대로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아스라다가 스스로 말하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건 연출의 영역이고 감성의 영역이므로 기술적 노하우가 하등 필요 없습니다.

그저 쌩 노가다일 뿐이지요.

하지만 완벽을 목표로 하는 덕후에게는 즐거운 노가다였습니다.

 

 

 

매일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고, 아이들 목욕을 시킨후 재우고, 아내와 잠깐의 TV시청 시간을 가진 후 밤 11시 즈음부터 새벽 2~3시까지의 심야시간을 투자해 모든 대사의 싱크를 맞췄습니다.

 

주요 대사의 경우 처음엔 완전 랜덤으로 재생 직전 선택하게 코딩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대사가 연달아 재생되는걸 확인한 후 재생 방법을 변경했습니다.

 

아스라다 헤드 부팅 직후 총 31개의 대사 순서를 랜덤으로 섞어준 후, 섞인 순서대로 대사를 순차 재생합니다.

첫번째 대사부터 31번째 대사까지 다 재생되면 다시 모든 음원의 순서를 랜덤으로 뒤섞은 후 다시 순차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재생순서 #1 재생순서 #2 ... 재생순서 #30 재생순서 #31
음원 #17 음원 #6 ... 음원 #12 음원 #29

 

재생순서 #31 까지 모두 재생 후

 

재생순서 #1 재생순서 #2 ... 재생순서 #30 재생순서 #31
음원 #9 음원 #30 ... 음원 #21 음원 #4

 

요런 식으로 순서를 랜덤 배치 후 순차재생하면 같은 음원이 연달아 나오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요 대사 랜덤 재생 주기는 처음에 10분으로 잡았다가, 테스트해보니 너무 오래 기다려야 나오길래 5분으로 줄였습니다.

31개 대사를 모두 들으려면 2시간 30분이 걸리므로 아주 장거리를 운행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들을 일이 없겠네요;;

 

뭐 아무튼, 이제 최종 조립 후 차량에 설치하면 됩니다.

 

 

빼곡하게 꽉꽉 들어찼네요.

뚜껑을 덮고 차량에 설치해 최종 필드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지하 주차장 한 블럭을 빙 돌아봅니다.

엔진 RPM, 속도, 연료잔량이 정상적으로 잘 표시되며, 속도가 0km/h로 정차하면 녹색 렌즈 4개가 전시되며 대기 모드로 잘 진입합니다.

 

다만, 지하 주차장이다보니 주변이 어두워 아스라다 헤드의 외형이 영상에 잘 안보이네요.

 

아스라다 헤드의 외형까지 잘 담기도록 바깥 나들이를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딸, 아들 두녀석을 데리고 동네 마트에 다녀와봤습니다.

모든 기능이 이상없이 정확하게 동작하고, 외형과 크기도 정확하게 의도한 그대로입니다.

 

이로써 아스라다 헤드가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라즈베리파이3B+ OS 및 탑재 프로그램이 셋팅된 Micro SD카드의 v1.0 마스터 카피를 보존해주고, 이미지 파일로 백업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차해서 복구가 필요할 때 즉시 복구가 가능하도록 준비해야죠.

 

이상으로, 아스라다 헤드의 최초 설계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함께 보셨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용추가 (2026.04.21)

 

완성 게시물 작성 이후 사이버 포뮬러 팬인 몇분과의 이야기를 통해 개선점을 조언받아 일부 코드를 수정했습니다.
어차피 하드웨어가 완성되면 소프트웨어 수정이야 짬날때 조금씩 업데이트 하면 되니까요.

1.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아스라다 렌즈 회전 이벤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 꽤 많으셔서 렌즈 회전 이벤트 확률을 대폭 높였습니다.

2. 우리는 매니아층이니 상관없지만, 가족과 동승하는 경우 아스라다의 대사를 시끄럽다 구박받을 수 있으니 음소거 모드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조언이 있어 반영해봤습니다. 물리버튼에 의해 부팅 직후 자동전환모드 -> 렌즈 고정 모드 -> HUD 고정 모드 -> (무음)자동전환모드 -> (무음) 렌즈고정모드 -> (무음) HUD 고정모드 순으로 순차 전환됩니다.

번외로, 아스라다 헤드 목부분에 서보모터를 넣어 가동하는게 어떨지 의견 주신 분들도 계십니다만, 제작 전 레퍼런스 조사 중 기존의 목 가동되는 제품에서 가동부의 고장이 잦다는 글을 적잖이 보았기에 저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보모터를 제어해서 가동하는거야 기술적으로 아주 쉬운 것이지만, 개인 제작품에서 고장수리 포인트는 최소화 하는게 적절하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차량에 설치해 사용할 목적이다보니 가속/감속시 회전과 상관없이 서보모터와 연결될 샤프트에 전후방 방향으로 힘이 가해져 축이 휘거나 서보가 죽을 위험성도 우려되고, 서보모터가 들어갈 공간을 더 필요로 하는 만큼 베이스의 높이가 더 높아질텐데 외형적으로 제가 바라는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현재 상태를 최종 버전으로 두고, 소프트웨어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조언받을 때 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려 합니다.

 

주차장은 조명이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생각되서,

딸 아들 두녀석을 데리고 장도 볼겸 마트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대사 재생을 완전 랜덤으로 했더니 같은 대사가 연달아 나오는 경우도 있길래 로직을 좀 바꿨습니다.

총 31개의 주요대사 순서를 랜덤하게 섞어버린 후 순차재생하며, 섞인 순서 기반으로 모든 대사가 한번씩 재생되면 다시 전체 음원을 대상으로 순서 랜덤 섞기 후 순차재생하도록 코드를 재구성했습니다.

 

그럼, 아빠와 아이들의 마트나들이를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해보시죠ㅋ

 

2025년 11월에 출퇴근을 위해 26년형 기아 모닝을 구입했습니다.

인생 첫차였던 아반떼MD는 아이들 등하원 및 아내의 출퇴근 용도로 아내가 잘 타고 다니고 있으니, 모닝은 오롯이 저 혼자 쓰는 차량이지요.

 

덕후가 차를 샀고, 아내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당연히 아스라다 가야죠!!

 

그동안 몇차례의 제작기를 통해 짧게 짧게 소개드렸던 아스라다 헤드가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스라다 헤드 차량 내 설치 사진

 

3D 모델 공유 사이트에 무료로 오픈되어있는 사이버포뮬러 SIN 버전의 아스라다 헤드 모델을 다운받은 후 

내부에 라즈베리파이3B+와 원형 LCD가 들어갈 수 있도록 헤드 모델링을 수정하고 베이스는 직접 설계했습니다.

 

외장 부품들은 갓핑거 스튜디오를 통해 3D 프린팅했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3D 프린팅 기술을 가진 곳이기에 별도의 후가공 없이도 모든 부품들이 딱 맞게 조립되었습니다. 

메탈릭 블루와 펄 화이트를 베이스로 도색했으며, 라즈베리파이3B+를 사용해 화면전시, 음성재생, LED 제어를 수행합니다.

아스라다 헤드의 전원은 차량의 퓨즈박스에서 끌어와 5V로 변환하여 공급합니다.

 

차량의 퓨즈박스에 있는 OBD-II 단자에 블루투스 송신기능이 있는 OBD-II 기기를 꼽아뒀으며, 아스라다 헤드가 이를 통해 차량의 ECU 정보를 수신해 기능을 제어하고 정보를 전시합니다.

 

아래는 완성 기념으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짧게 한바퀴 돌며 주행 데모 영상을 촬영한 것입니다.

 

 

차량의 시동을 걸면 약 30초의 부팅시간을 거친 후 제 인장 로고가 잠시 노출되고, 이어서 정차 중 대기모드인 아스라다 헤드의 렌즈 4개가 전시됩니다.

차량 운행이 시작되면 엔진RPM / 현재 속도 / 연료 잔량이 전시되는 HUD 모드로 전환되며, 

속도가 0km/h로 정차하면 자동으로 다시 대기모드로 전환됩니다.


대기모드와 HUD 모드 어느쪽이든 5분마다 한번씩 아스라다의 작중 주요 대사가 랜덤으로 재생되며, 아주 가끔씩 랜덤 이벤트로 아스라다의 렌즈가 회전합니다.

주행 중 속도가 80km/h를 넘어가면 부스터 이벤트가 전시되며, 한번 부스터 이벤트가 전시되면 이후 10분간은 감속 후 다시 80km/h 를  넘겨도 부스터 이벤트가 전시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속도만을 트리거로 삼으면 부스터 이벤트 발동 트리거 근처에서 속도가 오르락 내리락 할 경우 상당히 정신사납게 이벤트가 반복되리라 판단해 조건을 걸었습니다. 운전 집중을 지나치게 저해하면 없으니만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은 외출 계획이 없고, 동네 운전에서 80km/h를 넘길 일도 없으니 지금은 부스터 온 이벤트를 촬영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 시골에 내려갈 일이 있는데 약 30분의 주행간 동영상을 촬영하여 주요 이벤트 등을 편집해 영상을 제작해보겠습니다.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LUM사에서 발매한 R-TYPE의 주인공 기체 R-9A ArrowHead 를 작업완료하여 2년 전에 포스팅했었습니다.

약 10년전인 2015년 11월에 발매한 킷이고, 저도 한참을 묵혀놓다가 완성했던 킷이죠.

이번에 의뢰를 통해 동일 킷을 개조도색해달라는 의뢰를 받아 2년만에 R-9A를 다시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본 게시물은 작업 진행마다의 작업일지를 기록하기 위하여 작성하였으며, 완성 전까지 작업 진행이 계속됨에 따라 내용이 지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 25.12.09

 

접합선 수정 접착 후 끼워넣을 수 있도록 결합핀 가공

 

한쪽의 돌기를 자르고 갈아내어 사선 면취
돌기로 좌우결합 사이에 끼워 조립하도록 되어있는 파츠는 툭 끼워넣을 수 있도록 여드름정도만 남김
도색 완료 후 접착이 가능한 파츠는 결합 돌기를 완전 제거
무수지접착제로 접착


# 25.12.13

접착 경화 완료된 파츠를 사포질 하여 접합선 제거. (패널라인은 아직 작업 전)
동체 접합선 수정 위해 무수지접착제 후 클램프로 물려놓음
마찬가지로 좌우접합인 테일 스테빌라이저도 접합선 수정 위해 접착
동체 사포질 완료 / 좌측 테일 스테빌라이저 사포질 완료 / 우측 테일스테빌라이저 사포질 전 (촬영 후 완료)


 

안녕하십니까. 구름나무입니다.

ASL 몰에서 출시 전 샘플 체험용으로 제공받은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의 리뷰를 위해 게시물을 작성합니다.

 

리뷰에 앞서 미리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만, 리뷰를 위해 무상으로 제공된 제품을 리뷰하지만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만을 담으려 하지도 않았으며, 이부분은 오히려 ASL 측에서 먼저 연락주셔서

모형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면 판매하지 않는게 오히려 나으니 정확한 사용평을 부탁한다 말씀주셨습니다.

판매 촉진 등을 위한 편파적인 리뷰가 아님을 미리 밝히고 글을 시작합니다.

 

리뷰는 다음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외관 및 도포 직후의 점착제 상태

2. 건조 후의 점착제 상태

3. 점착 성능 테스트

4. 제거 편의성 테스트

 


 

1. 외관 및 도포 직후의 점착 상태

Simple is best

먼저 외관입니다.

심플한 백색 병에 심플한 로고와 용량이 표기되어있습니다.

현재 외관이 최종 패키징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써도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Simple is best 니까요.

 

 

클리어 시편에 점착제를 도포해봤습니다.

도포 직후에는 탁도가 높은 불투명한 상태이며 점도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시편을 세웠을때 두껍게 발린 부분이 중력으로 약간 쏠리는 정도이나, 흘러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모형으로 실 적용 사례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옆에 딱 보인게 CCS Toys의 FigScript 나가레 료마 였습니다.

이녀석 굉장히 훌륭한 조형과 가동성을 가진 녀석인데...

발바닥 앞부분과 발꿈치의 평탄도가 엉망이라 스탠드 없이 자립이 상~~~~당히 어려운 제품입니다.

 

진한 밤색의 구두 밑창에 도포한 직후인데 바탕이 어두운 색이니 크게 바른 티가 안나네요 ^^;;

 

 

 

2. 건조 후의 점착제 상태

 

건조가 끝난 클리어 시편의 모습입니다.

제조사 권장은 5시간 건조라 안내받았으나, 제 작업환경에서는 약 2시간만에 경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화된 표면은 탁도가 많이 낮아졌으며 거의 투명에 가까워졌습니다.

건조가 진행되며 점착 재질 표면으로 인해 난반사로 약간 불투명해 보이는 정도입니다.

 

 

바닥에 두어보면 요런 느낌입니다.

자세히 보면 바른 티가 나지만 슬쩍봐서는 눈치채기 힘든 정도.

 

나가레 료마 발바닥 도포한 점착제의 건조 후 모습입니다.

식별성을 높이기 위해 사진의 밝기를 상당히 올려 수정한 사진이며, 육안으로 확인 시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3. 점착 성능 테스트

 

앞에서도 서술했지만, FigScript 나가레 료마는 발바닥 평탄도가 안좋아 스스로 자립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나가레 료마의 한쪽 발 앞꿈치에만 점착제를 도포하여 극한의 점착성 테스트를 해보려 합니다.

 

두발로도 서지 못하던 료마여.. 이제 당당히 일어서라!!

 

두발로도 못서던 녀석이 한 발 들고 깽깽이로도 잘 서있습니다.

평지에서 잘 서있으니, 경사각을 주어 얼마나 잘 버티는지 확인합니다.

 

 

약 5도 내외의 경사를 주어봤습니다.

뭐 평지에서 잘 서있었으니 이정도는 잘 버틸거라 생각했습니다.

 

 

약 30도 내외의 경사를 주어봤습니다.

피규어 자체의 무게때문에 관절이 돌아가 버렸지만 발은 여전히 접착 위치에 붙어있습니다.

이정도면 점착력이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지는 동영상을 통해 점착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감을 잡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 제거 편의성 테스트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는 제품명 그대로 '접착제'가 아닌, '점착제'입니다.

완전 접착해서 일체화시키는 목적이 아닌, 점착제로써 붙였다 떼었다 하기 위한 목적의 제품이지요.

 

경우에 따라 점착력이 약해졌을 경우에는 기존의 점착제를 제거하고, 점착제를 새로 도포할 필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착제의 깔끔한 제거 역시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엔 도포 및 건조 후 사용에 이은 점착제 제거를 테스트해봅니다.

테스트 과정 및 결과는 영상을 통해 내용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손가락으로 문질러 뭉쳐 떼어내면 큰 덩어리가 떨어지며, 도포 부위에 남은 잔여물은 건프라이머 솔벤과 타미야 에나멜 신너를 면봉에 묻혀 문질러 깨끗하게 제거됨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지인분께서 마크로스 킷의 캐노피와 관련하여 순접은 백화가 생겨 조심스러운데 괜찮은 접착제가 없는지를 물어보셨던 참인데, 때마침 ASL 측에서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 제품의 리뷰어를 모집하시길래 '이거다!' 싶어 신청드렸습니다.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1. 점착력 매우 우수함.

2. 깔끔하게 제거하기도 매우 좋음.

3. 에어로 킷의 콕핏 캐노피 등 클리어 부품 고정하기에 아주 좋음.
 - 시아노아크릴레이트 (통칭 순접) 계열이 아니므로 백화현상이 일절 없습니다.

4.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프라모델 & 피규어를 안정적으로 전시하기에 딱 좋음.

 

# 단점 (이라기 보다는 보완을 바라는 점)

1. 뾰족캡으로 짜서 도포하는 방식으로 양 조절이 어려움

 - 조색접시 등에 짜놓고 세필 등으로 도포하면 해결되는 포인트이긴 합니다.

 - 패널라인 액센트 계열처럼 끝이 가는 붓이 달린 병에 공급되면 사용성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제법 긴 건조시간

 - 제 작업 환경에서는 2시간만에 건조 완료였으나, 일단 제조사 권장은 5시간 이상

 - 점착제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 판단되어 큰 단점으로 지적하기엔 애매합니다.

 

제 경우 현재 작업중인 킷에서 LED 발광 개조부위 클리어 파츠로 덮어야 하는데,

백화현상 걱정도 없고 LED 고장 시 유지보수를 위해 클리어 파츠를 떼어내기도 좋아서 아주 딱 좋은 타이밍에 좋은 제품을 만나게 된 격입니다.

또한 선택조립이 많은 마크로스 계열이나 밀리터리 에어로 킷을 주로 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리라 생각됩니다.

 

약간의 보완 희망 포인트가 있기는 하나, 이정도면 저는 주변 모델러 분들께 적극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 제품의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구름나무입니다.

개인적으로 모형용품 중 더이상의 업체간 비교를 할 필요를 못느끼고 완전 정착하여 절대 바꾸지 않는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프라이머 및 서페이서 - 모모델링 / 락카계 건메탈 도료 - 최고 존엄 타미야 LP-19 / 락카계 골드 도료 - SUNIN7 스타라이트골드 / 마스킹 테잎 - 카모이 / 게이트 사포질 후 피니쉬 - 건프라이머 밸런서 그레이 &화이트

 

이 중 건프라이머의 경우 중국에서 저렴한 생산비의 저가 제품을 떼와 택갈이 해서 유통하는 일부 업체들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100% 국내 연구개발 및 생산의 업체입니다. 물론 이 점으로 인해 제품의 가격이 유사 경쟁 제품들에 비해 약간 더 비싸다는 점도 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겪어본 감상으로는 '충분하고도 남을만큼 돈 값을 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업체의 눈치를 보거나 홍보의 목적 없이, 순수하게 그동안 제 돈으로 사서 써보고 느낀 감상 그대로 정말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막 경쟁 제품의 2배 3배씩 비싼 것도 아닙니다.

동일 라인 제품 중 유명한 일제 메이커 제품과 중국제의 중간정도 가격이죠.

(우리는 그동안 알리/테무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게 아닐까요 ㅎㅎ)

 

오늘은 이 건프라이머에서 신규 발매된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 3종과 솔벤을 살펴보고자합니다.

리뷰의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제품 비교

2. 모세관 현상에 의한 패널라인 채움 비교 (패널라인 액센트 vs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 3종)

3. 작업 후 패널라인 색상 표현력 비교

4. 패널라인 주변부 오염 제거 비교 (에나멜 신너 vs 솔벤)

5. 패널라인 용해력 비교

 

늘 그렇듯 최대한 담백하게 주관은 최소한으로만 섞은 정보 전달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1. 제품 비교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는 현재 총 3종으로 블랙 / 다크그레이 / 라이트그레이 색상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비교용으로는 가장 대중적인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가 적절하겠지요.

좌측부터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 블랙 /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 블랙 / 다크 그레이 / 라이트 그레이

 

블랙&화이트로 깔끔하고 모던한 라벨이 인상적입니다만, 크키와 외관은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 병과 99% 같습니다. 

 

기존 대중적인 제품의 대체품을 타겟으로 개발하면서 자체 포맷의 새로운 규격 용기나 외관을 채택하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모형인들의 경우 자신만의 배치와 정리, 동선이 보통 몸에 익숙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용기나 외관의 변화를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런 제품이 맘에 들었다면 익숙해지면 될 일이지만, 익숙한 동작과 동선에 맞춰 제품이 나온다면 더 좋겠지요.

 

좌 :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의 뚜껑 붓 / 우 :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의 뚜껑 붓

 

참고로, 저는 그동안 패널라인 액센트를 사용할 경우 극세필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저 뚜껑 붓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완전한 새것입니다. 양쪽 제품 모두 사용감이 없는 완전한 새거라는 점에서 볼때 패널라인 쉐이드의 붓 끝이 미세한 차이로 조금 더 얄쌍하고 붓 끝이 가지런히 모여있습니다.

 

사실 패널라인에서 빠져나온 자국은 에나멜신너 또는 솔벤으로 지우면 되기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오나, 성의 있는 마감과 세세한 곳에서 신경쓴게 드러남이 고객의 만족도를 올린다 생각합니다.

 

 

2. 모세관 현상에 의한 패널라인 채움 비교 (패널라인 액센트 vs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 3종)

 

다음으로 제품의 주 목적인 패널라인 강조를 비교합니다.

 

두께 1T의 프라판을 준비하고, 0.15mm 패널라이너로 총 네개의 패널라인을 그어 시편을 준비했습니다.

좌측부터 ①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 블랙 ②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 블랙 ③ 패널라인 쉐이드 다크 그레이 ④ 패널라인 쉐이드 라이트 그레이를 사용해 패널라인을 채우겠습니다.

(이하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는 패.액.,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는 패.쉐.로 표기합니다.)

① 패.액.블랙 ② 패.쉐.블랙 ③ 패.쉐.다크 그레이 ④ 패.쉐. 라이트 그레이를 채우기 위한 시편을 준비

 

각 패널라인을 번호에 맞는 제품으로 채워 패널라인을 강조해보겠습니다.

 

 

 

패.쉐 모든 컬러가 패.액보다 패널라인에 스며들어 채워지는 속도가 같거나 더 빨랐으며, 속도보다도 먼저 놀란 점은 냄새가 정말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락커 계열 냄새보다 에나멜 계열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 날카로운 냄새라 힘들어하는데 건프라이머 패.쉐.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냄새가 적었습니다. 

 

 

3. 작업 후 패널라인 색상 표현력 비교

각 패널라인의 색감 차이에 주목

 

큰 방울 이 떨어진 것들은 휴지를 여러번 접어 살짝 갖다대서 흡수시켰습니다.

 

패.액. 블랙과 패.쉐. 블랙은 0.15mm 패널라인에서 색상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이는 제가 타미야 패.액.에 유광 블랙 에나멜 도료를 약간 더 희석해 색을 진하게 쓰기 때문입니다. 순정 상태의 패.액. 블랙이 패.쉐. 블랙보다 색이 약간 흐릿하다는 얘기지요.

 

건프라이머 패.쉐. 블랙과 다크 그레이의 컬러감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미미하게 차이나는 정도라 느꼈습니다.

시편이 단순 백색이라 대비효과로 인해 차이가 미미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촬영 화상으로는 그 차이가 더 좁게 느껴집니다.

다크 그레이 컬러는 나중에 다른 색의 시편을 만들어 다시 한번 테스트 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패.쉐. 라이트 그레이는 정말 만족스러운 컬러감이었습니다.

촬영 화상으로 보는 것 보다 육안으로 봤을때 안정감이나 부드러운 인상의 컬러가 상당히 마음에 들며, 저라면 앞으로 패.쉐. 블랙과 라이트 그레이는 고정적으로 구매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제 패널라인 작업 시 삐져나온 도료의 오염 제거를 비교하기 위해 위쪽이 아닌 아래쪽에도 각 번호에 맞는 제품으로 일부러 오염을 만들어 시편을 준비합니다.

 

시편을 위 아래로 나누어 위쪽은 건프라이머 솔벤, 아래쪽은 에나멜 신너로 지워볼 계획입니다

 

 

4. 패널라인 주변부 오염 제거 비교 (에나멜 신너 vs 솔벤)

 

먼저 시편 아랫쪽에 마스킹 테잎을 붙여 보호해준 상태로 윗쪽을 솔벤으로 정리해봅니다.

 

 

에나멜 신너는 닿자마자 에나멜 도료(용질)를 녹여 면봉이 흡수하는 방식인 반면, 솔벤은 '녹인다'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문질 문질하면서 '닦인다'의 느낌으로 정리가 되는데, 잠시 갸우뚱 갸우뚱 해보다가 그나마 비슷한 느낌을 떠올려냈습니다.

 

화이트보드에 보드마카를 써보신 분들은 한번쯤 경험이 있을실텐데요.

써놓은 채 안지우고 오~~래된 보드마커는 엄청 바짝 말라붙어서 화이트 보드 지우개로 슥슥 문질러서는 안지워지고, 엄청 빡빡 문질러야 지워지지만 자국은 또 남거든요.

이럴때 기존의 오래두어 완전 경화된 마커 위에 다시 보드마커로 겹칠한 후 화이트 보드 지우개로 문지르면 대부분의 경우 잘 지워집니다. 정확히 딱 이느낌을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와 솔벤 조합에서 느꼈습니다.

 

잘 지워지고, 번지지 않고, 에나멜 신너보다 공정 전체적으로 보면 공수가 많이 아껴집니다.

 

이제 시편의 아랫쪽을 타미야 에나멜 신너를 사용해 정리해봅니다.

 

 

솔찍히, 기존의 방식으로 에나멜 신너를 면봉에 묻힌 후 키친타월이나 휴지로 한번 꾹 짜내고 작업해도 딱히 힘든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늘 그렇게 작업해왔고 좋은 결과물을 얻는데 딱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솔벤도 고정으로 쓰겠습니다. 편합니다. 면봉 문지르는 횟수도 적고, 사용하는 면봉도 더 적게 소모하며 같은 결과물 퀄리티를 냅니다. 솔벤이 동량의 에나멜 신너보다 비싸다 해도 제 노동력과 소모되는 부자재를 생각하면 무조건 더 비싸다고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도 참 좋은 제품임에 틀림없으나, 솔벤은 정말 정말 좋습니다.

저는 건프라이머 관계자도 아니고 제 블로그건 유튜브건 카페활동이건간에 일체의 금전적 이득을 보지 않으며 수익 창출 수단으로 삼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감탄해서 밝히는 얘기란거죠. 솔벤은 제가 그동안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한 밸런서 그레이/화이트와 견줄만큼 잘 나온 제품입니다.

 

떨어지지 않게 늘 여유분을 쟁여놓고 쓰고있는 건프라이머 밸런서 그레이/화이트

 

 

5. 패널라인 용해력 비교

 

이쯤에서 기존의 에나멜 신너와 건프라이머 솔벤의 용해력을 비교해보려 합니다.

사실 원래는 에나멜 신너와 솔벤을 들이붓다시피 투입해서 솔벤트 크랙을 만들려고 했는데, 솔벤트 크랙을 고의적으로 만드는건 실패했고, 대신 패널라인 안에 채워진 도료가 녹는 차이를 명확하게 찍게되어서 용도변경 했습니다 ㅎㅎ

 

진행 과정과 결과를 한번 보시죠.

 

 

 

 

에나멜 신너로 패널라인 정리 시 조금만 주의가 산만해지면 면봉에 적신 신너를 덜어내는걸 깜빡해 패널라인이 지워지기도 하는데요, 솔벤을 사용할 경우 패널라인을 실수로 다 지워내는 일은 없겠네요.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와 솔벤의 사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은 상기와 같습니다.

 

이제 실제 작업물에 적용을 해볼까 합니다.

현재 작업중인 반다이 무등급 1/100 티에렌 지상형에 포함된 동 스케일 파일럿에 먹선을 넣어보겠습니다.

새끼손톱만한 피규어이므로 당연히 패널라인이 마이크로 단위로 아주 얕고 맨눈으로는 거의 보이지도 않습니다.

 

무등급 1/100 티에렌 지상형에 포함된 파일럿 피규어

 

아크릴 도료를 사용해 붓도색한 후 유광 슈퍼클리어로 마감제를 한차례 올린 피규어를 준비합니다.

이 위에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 블랙을 대충 툭툭 찍어 올려줬습니다.

 

지저분하게 올라가는거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솔벤으로 정리할거니까요.

 

티에렌을 작업중이므로 건담 더블오 TVA 2편 정도를 보고나서, 솔벤 어플리케이터인 미세 면봉을 사용해 면 부분을 지워줍니다.

스케일 상 매우 작으므로 힘줘서 빡빡 문지르면 안되고, 슬쩍 갖다대는 느낌의 약한 터치로 지워나갑니다.

 

적당히 패널라인이 보이고 만족스럽다 싶으면 무광 슈퍼클리어를 올려 반사를 없애고 차분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새끼손톱만한 피규어에도 만족할만한 먹선이 들어갔습니다

 

 

제법 맘에들게 작업됐습니다. 티에렌은 아직 데칼 작업중이지만 상체만 간단 조립해서 태워봅니다.

 

무등급 1/100 티에렌 지상형과 파일럿

 

아주 맘에 쏙 듭니다.

패널라인 쉐이드 컬러도 솔벤도 기존에 쓰던 제품들을 폐기하고 전부 대체할만큼 만족스런 품질입니다.

그간 사서 써본 건프라이머 제품군에서도 1-2위를 다툴 제품이군요.

 

궁금한 제품이 있으면 무조건 써보고 긍정적인 체험을 한 경우 주변에 추천을 드리며, 아 이건 좀 아닌데 싶으면 지인 추천없이 판매처에 이런 점은 좀 개선해주십사 의견을 보내는 편입니다만, 패널라인 쉐이드와 솔벤은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했습니다.

 

패널라인 액센트와 에나멜 신너를 사용한 먹선작업에 사고를 겪어보셨거나 불안하시다면, 건프라이머 패널라인 쉐이드와 솔벤 조합을 사용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