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구름나무입니다.
ASL 몰에서 출시 전 샘플 체험용으로 제공받은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의 리뷰를 위해 게시물을 작성합니다.
리뷰에 앞서 미리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만, 리뷰를 위해 무상으로 제공된 제품을 리뷰하지만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만을 담으려 하지도 않았으며, 이부분은 오히려 ASL 측에서 먼저 연락주셔서
모형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면 판매하지 않는게 오히려 나으니 정확한 사용평을 부탁한다 말씀주셨습니다.
판매 촉진 등을 위한 편파적인 리뷰가 아님을 미리 밝히고 글을 시작합니다.
리뷰는 다음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외관 및 도포 직후의 점착제 상태
2. 건조 후의 점착제 상태
3. 점착 성능 테스트
4. 제거 편의성 테스트
1. 외관 및 도포 직후의 점착 상태

먼저 외관입니다.
심플한 백색 병에 심플한 로고와 용량이 표기되어있습니다.
현재 외관이 최종 패키징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써도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Simple is best 니까요.

클리어 시편에 점착제를 도포해봤습니다.
도포 직후에는 탁도가 높은 불투명한 상태이며 점도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시편을 세웠을때 두껍게 발린 부분이 중력으로 약간 쏠리는 정도이나, 흘러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모형으로 실 적용 사례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옆에 딱 보인게 CCS Toys의 FigScript 나가레 료마 였습니다.
이녀석 굉장히 훌륭한 조형과 가동성을 가진 녀석인데...
발바닥 앞부분과 발꿈치의 평탄도가 엉망이라 스탠드 없이 자립이 상~~~~당히 어려운 제품입니다.
진한 밤색의 구두 밑창에 도포한 직후인데 바탕이 어두운 색이니 크게 바른 티가 안나네요 ^^;;
2. 건조 후의 점착제 상태

건조가 끝난 클리어 시편의 모습입니다.
제조사 권장은 5시간 건조라 안내받았으나, 제 작업환경에서는 약 2시간만에 경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화된 표면은 탁도가 많이 낮아졌으며 거의 투명에 가까워졌습니다.
건조가 진행되며 점착 재질 표면으로 인해 난반사로 약간 불투명해 보이는 정도입니다.

바닥에 두어보면 요런 느낌입니다.
자세히 보면 바른 티가 나지만 슬쩍봐서는 눈치채기 힘든 정도.

나가레 료마 발바닥 도포한 점착제의 건조 후 모습입니다.
식별성을 높이기 위해 사진의 밝기를 상당히 올려 수정한 사진이며, 육안으로 확인 시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3. 점착 성능 테스트
앞에서도 서술했지만, FigScript 나가레 료마는 발바닥 평탄도가 안좋아 스스로 자립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나가레 료마의 한쪽 발 앞꿈치에만 점착제를 도포하여 극한의 점착성 테스트를 해보려 합니다.
두발로도 서지 못하던 료마여.. 이제 당당히 일어서라!!

두발로도 못서던 녀석이 한 발 들고 깽깽이로도 잘 서있습니다.
평지에서 잘 서있으니, 경사각을 주어 얼마나 잘 버티는지 확인합니다.

약 5도 내외의 경사를 주어봤습니다.
뭐 평지에서 잘 서있었으니 이정도는 잘 버틸거라 생각했습니다.

약 30도 내외의 경사를 주어봤습니다.
피규어 자체의 무게때문에 관절이 돌아가 버렸지만 발은 여전히 접착 위치에 붙어있습니다.
이정도면 점착력이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지는 동영상을 통해 점착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감을 잡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 제거 편의성 테스트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는 제품명 그대로 '접착제'가 아닌, '점착제'입니다.
완전 접착해서 일체화시키는 목적이 아닌, 점착제로써 붙였다 떼었다 하기 위한 목적의 제품이지요.
경우에 따라 점착력이 약해졌을 경우에는 기존의 점착제를 제거하고, 점착제를 새로 도포할 필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착제의 깔끔한 제거 역시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엔 도포 및 건조 후 사용에 이은 점착제 제거를 테스트해봅니다.
테스트 과정 및 결과는 영상을 통해 내용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손가락으로 문질러 뭉쳐 떼어내면 큰 덩어리가 떨어지며, 도포 부위에 남은 잔여물은 건프라이머 솔벤과 타미야 에나멜 신너를 면봉에 묻혀 문질러 깨끗하게 제거됨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지인분께서 마크로스 킷의 캐노피와 관련하여 순접은 백화가 생겨 조심스러운데 괜찮은 접착제가 없는지를 물어보셨던 참인데, 때마침 ASL 측에서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 제품의 리뷰어를 모집하시길래 '이거다!' 싶어 신청드렸습니다.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점
1. 점착력 매우 우수함.
2. 깔끔하게 제거하기도 매우 좋음.
3. 에어로 킷의 콕핏 캐노피 등 클리어 부품 고정하기에 아주 좋음.
- 시아노아크릴레이트 (통칭 순접) 계열이 아니므로 백화현상이 일절 없습니다.
4.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프라모델 & 피규어를 안정적으로 전시하기에 딱 좋음.
# 단점 (이라기 보다는 보완을 바라는 점)
1. 뾰족캡으로 짜서 도포하는 방식으로 양 조절이 어려움
- 조색접시 등에 짜놓고 세필 등으로 도포하면 해결되는 포인트이긴 합니다.
- 패널라인 액센트 계열처럼 끝이 가는 붓이 달린 병에 공급되면 사용성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제법 긴 건조시간
- 제 작업 환경에서는 2시간만에 건조 완료였으나, 일단 제조사 권장은 5시간 이상
- 점착제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 판단되어 큰 단점으로 지적하기엔 애매합니다.
제 경우 현재 작업중인 킷에서 LED 발광 개조부위 클리어 파츠로 덮어야 하는데,
백화현상 걱정도 없고 LED 고장 시 유지보수를 위해 클리어 파츠를 떼어내기도 좋아서 아주 딱 좋은 타이밍에 좋은 제품을 만나게 된 격입니다.
또한 선택조립이 많은 마크로스 계열이나 밀리터리 에어로 킷을 주로 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리라 생각됩니다.
약간의 보완 희망 포인트가 있기는 하나, 이정도면 저는 주변 모델러 분들께 적극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웰코트 흔적없는 점착제 제품의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