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구름나무입니다.
앞서 작성한 리뷰에서는 일반적인 모형인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패널라인 메꾸기 또는 면정리의 측면에서 여타 UV경화 제품들과의 성능 비교를 보여드렸습니다.
이번에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의 가장 뛰어난 특징인 '점도의 이점'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는 활용 리뷰입니다.
밀리터리 프라모델이나 레트로 철도 모형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수도 있는 테크닉인데요.
『 매끈한 킷 표면에 주조 철 표면 질감 표현 』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아주 오래된 테크닉이지만, 종래의 기법대로 하자면 상당한 공수가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퍼티를 신너 등에 녹여 점도를 낮추어 표면에 바른 후 붓이나 칫솔 등으로 두드려 울퉁불퉁 불규칙한 표면을 만든 후 오랜시간 경화시켜 주조 철의 질감을 만들 수 있으며, 작업 난이도와 시간 소모가 상당한 과정입니다.
이번에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을 활용하여 훨씬 쉬운 주조 철 질감표현 작업을 소개합니다.
#01. 대상 부품 준비
서두에 밀리터리 또는 레트로 철도 모형을 언급하긴 했지만, 저는 로봇모형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주조 철 질감의 거대 로봇이라면 역시 빅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데로이드 빅오의 부품 중 가슴 정중앙의 부품을 준비했습니다. 가조립해보니 위 부품과 목 주변 머플러 부품의 하부 사이에 꽤나 커다란 틈이 있었기에, 이부분을 메꾸기 위해 1mm 프라판을 덧대어 가공해준 상태입니다.
#02. 저점도 UV퍼티 작업
마스킹 테잎 등을 넓게 겹치듯 깔고 그 위에 저점도 UV퍼티를 짜도 괜찮지만, 저는 조색접시가 남아돌기도 하고...
유아용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작업하기 위해 조색접시 위에 저점도 UV퍼티를 덜어두었습니다.
각자의 편의에 따라 종이컵이건 페트병 뚜껑이건 편하신 곳에 덜어두면 됩니다.
이제 유아용 부드러운 칫솔 또는 다이소에서 파는 싸구려 붓 등으로 저점도 UV퍼티를 콕 찍은 후 부품 표면에 얇게 발라줍니다.
어차피 두드려서 질감을 낼 것이므로 붓자국이 남는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대한 얇고 넓게 펴바르시면 됩니다.
적당히 얇고 넓게 펼쳐 발라졌다면, 칫솔 또는 붓 끝을 사용하여 모질이 부품위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의 약한 터치로 부품 표면을 톡 톡~ 두드려 주시면 됩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기에 조명 아래서 확대해 찍었더니 질감이 과해보이는 듯 싶으나, 육안으로 보았을때는 딱 적절합니다.
『 Cast in the name of god, Ye not guilty 』
『 신의 이름으로 주조하니, 너에게 죄가 없노라 』
빅오의 캐치 프라이즈에 부합하는, 훌륭한 주조 철 느낌입니다.
고전적인 방법으로 신너에 녹인 퍼티를 사용했다면, 지독한 유기용제 냄새를 감내하며 오랜시간 경화를 기다렸겠지요.
하지만 저는 UV 퍼티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도 수고해준 알리발 UV패널 덕분에 3분만에 경화가 완료되었습니다.
#03. 순정 부품과 질감 차이
주조 철 질감의 부품이 하나 나왔으니, 이 외엔 아직 순정 부품 상태 그대로인 빅오에 장착하여 질감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질감의 차이가 좀 보이시는지요?
옛날 같으면 최소 2~3일은 걸렸을 작업이 15분 정도만에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외장 부품 일체에 같은 작업을 해서 주조 철 질감의 묵직한 빅오를 천천히 완성해야겠습니다.
모비딕 앵커에 실제 금속체인을 사용해 쇠사슬 표현도 해줄 예정이고, 빅오 콕피트를 이미지화 하여 전용 베이스도 마스터피스급을 노려 스케치해놓았습니다.
아마 올해가 다 가기 전에는 완성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점도 UV퍼티 활용법은 이번 게시물같이 주조 철 질감 표현 외에도 나무의 외피 표현, 바다 디오라마에서 파도 표현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들 각각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활용법을 정립해 함께 공유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의 활용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최대한 서둘러서 빅오 작업 완료 후 완성 게시물로 찾아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