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두의 건프라 카페를 통해 들어온 의뢰입니다.

HG 철혈 옵션셋에 포함된 발바토스용 200mm 캘리버 한쪽이 분실되어 복제를 의뢰해오셨습니다.

HG 철혈 옵션셋은 단종되어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을 얹어주지 않고는 구할 수 없게된 상황인데,

의뢰자분이 학생이다보니 프리미엄까지 고려하고 구입할 수는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발매가 600엔짜리를 10배 폭리... 어마어마하네요 프리미엄;;

 

저야 뭐 하던 작업에 꼽사리로 끼워서 겸사겸사 하면 큰 부담 없을 작업이라 외뢰를 수락했습니다.

학생이라는데 뭐 재료비만 받고 해주죠 이정도는 뭐..

 

실리콘 틀 만들고 레진으로 복제하고, 다른거 도색할때 꼽사리 껴서 프라이머 뿌리고 건메탈 슈슉 뿌리는 정도의

아주 간단한 작업이라 작업 과정도 없습니다.

 

안전하게 포장해서 의뢰인 학생분께 금일 배송조치 할 예정입니다.

1. 최종강화형 마징가Z

 - 코믹스 '眞 마징가 ZERO' 작중 7번째를 제외한 모든 마신파워를 개방한 최종결전형태

 - 반다이 'MC 마징가Z - 충격 Z편' 프라모델 베이스로 전체 개수 및 도색

 - 강화형 로케트펀치 + 아이언커터 + Z 스크랜더 스크래치 빌드

 - 반다이 초합금혼 마징가 블랙버전에 들어있는 카부토 코우지 주석 피규어 개인복제 후 붓도색

Z 스크랜더와 베이스가 차지하는 부피가 있어 2BOX 구성입니다.

 

2. 풀아머 보스보로트

 - 코믹스 '眞 마징가 ZERO' 작중 실탄계 무장을 전신에 두른 풀아머 사양

 - 반다이 'HGUC 즈고크' 3대분의 팔다리 관절을 활용 + 전신 스크래치 빌드

 - 코토부키야 M.S.G 웨폰을 조합하여 작중 풀아머 사양을 재현

마징가Z와 마찬가지로 풀아머 무장의 부피가 있어 2 BOX 구성입니다.

 

3. 아프로다이A

 - 코믹스 '眞 마징가 ZERO' 작중 디자인을 참고하여 퍼스널 디자인으로 어레인지

 - 반다이 'SHF 바디짱'을 베이스로 개조 및 도색 + 헤드는 3D 모델링 후 레진출력 적용

기본 소체의 부피가 적으므로 1 BOX 안에서 2단으로 구성했습니다.
베이스가 수납된 아래층 위에 소체 보관용 윗층을 포개어 넣은 모습

 

 

4. 마징가팀 ASSEMBLE !!

마징가팀을 모아서 전시하자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만, 애초에 저는 전시에 목적을 두고 작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일규격의 박스로 책장에 수납하기 위한 패키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책장 한켠에 깔끔하고 안전하게 보관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되는 날이 과연 언제가 될까요 ㅎㅎ

저는 기본적으로 킷의 전시에는 큰 욕심이 없습니다.

오롯이 만드는 과정의 재미를 철저하게 추구하기 때문에 다 만든 킷은 원래의 박스에 포장해 적치했었는데,

이게 세월이 가면서 점점 차지하는 공간에 압박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본킷의 박스는 폐기하고, 자작 패키징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최대한 컴팩트하게, 최대한 깔끔하게, 완성작의 도색이나 개조가 망가지지 않도록!!

먼저 결과물부터 보시죠.

 

 

답례품 포장용 슬라이드형 크라프트박스 검정색에 고경도 스펀지를 킷 레이아웃에 맞게 잘라 채웁니다.

크라프트 박스에 딱 맞춰진 투명 PVC 외장슬라이드가 구성품에 기본 포함이라 직접 재단하는 수고는 킷에 맞춰 고경도 스펀지를 자르는 것 뿐입니다.

 

물론 배치 레이아웃을 결정한 후 고경도 스펀지의 필요 최소 공간을 재단하는데 들어가는 수고가 그리 가볍진 않지만,

결과물이 좋으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마징가Z 기본 소체는 1단 구성으로, 투명 PVC 견시창을 통해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도록 배치해봤습니다.

 

 

옵션파츠 및 카부토코우지 피규어는 2단으로 구성해서 아랫쪽에 디스플레이 베이스와 수직미익으로 높이가 높은 제트스크랜더 바디를 수납했고, 위쪽으로 카부토 코우지 피규어와 스크랜더 윙을 배치했습니다.

 

 

최소공간 보관을 위해서는 책장에 꽂아 보관하는게 가장 좋다는 판단하에 사이드에서 완성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사이드 라벨도 디자인합니다.

개인 인장과 함께 킷 이름, (위 이미지에서는 생략됐지만) 소체/옵션 표기, 완성일을 적어뒀습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기존 완성품의 보관 패키지를 하나씩 작업해서 창고 여유공간을 좀 확보해야겠습니다ㅎㅎ

Five Star Stories 등장 기체 중 하나인 L.E.D 미라쥬의 1/100 스케일 킷입니다.

기본 소체에 검 두자루가 포함된 경장형이 먼저 발매되었고, 이후 플레임 런처가 포함된 이번 킷이 발매,

또 이후 비행 장비인 '부메랑 유닛'까지 포함된 제품이 나왔습니다만 이 부메랑 유닛 버전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는 구할래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플레임 런처 장비형도 킷 발매시기가 1991년으로 지금 기준으로 무려 33년 전이기 때문이지요.

 

사진 나열에 필요 시 짤막한 코멘트로 내용을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플레임 런처를 제외한 기본 소체인 경장형입니다.

경장형의 등에도 추가 장갑이 있으나, 플레임 런처와 부품을 공유하고 있어 선택 조립이었기에 경장형에서는 생략합니다.

 

 

이어서 중무장형인 '플레임 런처' 장착형입니다.

 

플레임 런처의 발사부는 약 10Cm 길이로 연장이 됩니다만, 도저히 그 길이를 한 프레임에 담을 환경이 되지 않으므로,

발사부를 수납한 짧은 버전으로만 촬영하였습니다.

 

플레임 런처와 백팩의 연결은 반다이 빌더스 파츠 '파워드 암즈 파워더'의 부품을 유용하여 자작했습니다.
장식장에 들어갈 최종 포즈입니다. 플레임 런처 전개 상태로는 어딘가에 꺼내놓을 공간이 도저히 나오질 않네요.

 

 

# 사용된 도료

- 타미야 : 건메탈, 화이트, 미카레드, 패널라인 액센트 블랙(먹선)

- 모모델링 : 유광 화이트 서페이서

- IPP : 화이트 펄, 수퍼파인 알루미늄

- SUNIN7 : 클리어 바이올렛, 스타라이트골드

- DSPIAE (소프트팁 마커) : 메탈릭 레드, 메탈릭 그린, 건메탈, 유광 블랙

 

# 주요 개조 포인트

- 전신 관절 모노샤프트 관절 방식 개조

- 고관절 옐로서브마린 더블볼조인트로 교체

- 주요 부품 단위 ND 자석으로 분해/조립 가능하도록 개조

- 플레임 런처 폴딩암 적용하여 백팩 거치 개조

 

작업을 시작하기 전 그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해봐도 제작기나 작업기는 발견하지 못했고,

완성 작례마저 그 수가 많지 않은데, 그 와중에 킷이 스스로 자립하고 있는 작례조차 없었습니다.

 

하여, 이번 킷은 주요 관절을 고정시키지 않고 가동이 되면서도 지지대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것을 목표로 잡았었습니다. 다행히도 구상했던 방법과 개조 중 즉흥적으로 변경한 방법들이 유효하여 지지대 없이도 자립 가능하도록 개조하는데 성공했네요.

 

포인트로 금박 데칼을 자작하여 추가하고자 하였으나, 자작 금박 데칼을 만드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겨, 현재 자작 데칼지 업체에 관련 실패 샘플과 의견을 전달한 상태입니다.

혹여 추후 금박 데칼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한번 정도는 재촬영 후 眞 완성 게시물을 업로드 할 수도 있겠습니다.

 

2개월 하고도 보름동안 제작기를 지켜보시고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것으로 WAVE 1/100 L.E.D MIRAGE with Flame Launcher를 마무리 짓습니다.

 

감사합니다.

 

WAVE사의 1/100 스케일 L.E.D 미라쥬 플레임 런처 버전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킷을 보유한지도 거의 10년이 되어가던가 넘어가던가...

킷의 발매 시기는 1991년으로 지금 기준으로 무려 33년 전 킷이라는거...

물론 33년전이면 제가 아직 국딩이던 시절이므로, 그때 산건 아니고.

같은 금형에서 찍어 재발매한걸 구입하여 10년도 넘게 묵혀두고 있었던 물건입니다.

 

1991년 발매 WAVE 1/100 L.E.D MIRAGE with FLAME LAUNCHER

 

그냥 가조립만으로 이미 레진의 완성 작업량을 뛰어넘는다는 악명이 자자한 킷이기에 언젠가는 만들겠지.. 하는 심정으로 하염없이 묵혀만 두고 있었습니다. 계속 묵혀두기만 했어야 했는데...

 

달롱넷의 '따오밍스'님께서 정식촬영 전 작업완료 게시물로 소개하신 '보크스 IMS L.E.D 미라쥬 인페르노 네이팜'을 보고 너무도 급작스럽게 뽕이 차올라버렸기에... 무턱대고 시작해버렸습니다.

 

달롱넷 '따오밍스'님의 '보크스 IMS L.E.D MIRAGE Inferno Napalm 작례

 

보크스 IMS 역시 F.S.S 킷인만큼 작업량이 어마어마하겠지만..

WAVE제는.. 하아.. 시작한지 한시간도 안되어 후회가 밀려옵니다.

상자 열지 말껄.. 그냥 묵혀둘껄..

 

WAVE 1/100 L.E.D 미라쥬 상체 가조립

 

딱 위의 상체 가조립하는데 3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매뉴얼에서 설정소개 넘기고 조립도가 나오는 첫페이지, 그중 첫 파츠 조립도에서부터 좌우분할에 양쪽 부품은 암/수 가이드핀 조차 없이 무조건 접착으로만 조립이 됩니다.

위 상체 가조립중 유일하게 가이드 핀이 있었던 파츠는 허리부품 앞쪽에 붙는 가슴하부 부품 뿐입니다.

그 외엔 모~~~두 접착으로만 조립이 되므로 마스킹테잎을 대량으로 사용해 가조립했습니다.

 

가조립 해보고 표면 정리하고 도색하면 되느냐.. 그럴리가요.

A 파츠를 접합선 수정 후 도색. 그 A파츠를 안쪽에 끼운 채 그 위로 B파츠를 접합선 수정 후 도색.

A파츠를 품은 B파츠를 또 끼운채 앞뒤로 C파츠를 접합 후 도색.. 이런 식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옛날같으면 그짓을 했겠죠. 경험은 없으나 열정은 넘치던 시절이니까.

이제 모형 경력이 어릴때 조립식부터로 치면 35년 이상, 정식으로 도색까지 염두에 두고 시작한 시점부터는 20년 가량 되었으니 발전도 있어야죠.

 

다른 방법이 없다 싶은 몇몇 부위는 C형가공을, 대부분의 경우에는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 조립하기로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싶으면 부품을 쪼개어 파츠 수를 늘리는 방법도 사용되겠지요.

 

2024년 1월이 끝나가고 아직 추운 겨울에 첫 삽을 떴으나, 역대급으로 오래오래 걸려 완성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는 완성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 내용 추가 #

 

2024년 1월 30일 하루 더 가조립 진행하여 손 제외한 소체 가조립 완료.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저 무릎 구조는 절대로 단독 직립을 허락하지 않을듯...
지금이야 플레임 런처 백팩을 매고있지 않아 잘 서있기는 헌디...
아이보리 빛깔 사출색 때문이려나.. 뭔가 모터헤드 치고 떡대가 있어 보이네요.

 

현재 식별한 개조가 필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슴 하부 파츠

 - 상체가 아니라 복부 위쪽에 붙도록 되어있어 도색 후 조립이 까다로움. 복부 부품과 ND 자석으로 결합되도록 개조

2. 상체 파츠 내부 양쪽 어깨 폴리캡 각도 고정

 - 상체와 어깨 연결이 덜렁거리고, 어깨가 앞쪽으로 굽어들어감. 폴리캡 각도 고정되도록 퍼티 등으로 채워 고정.

3. 상체 - 복부 - 허리 연결방법 개선

 - 플레임 런처 백팩과 베일(방패) 장착 시 상체부터 골반까지의 라인이 휘청거릴 확률 100%.

 - 상체 내부 퍼티로 채운 후 황동봉을 심은 프라봉 길게 꼽음.

 - 허리 파츠 퍼티로 채운 후 상체의 프라봉이 관통하는 구멍 타공

 - 골반 파츠 적당량 퍼티로 채운 후 상체의 프라봉이 꼽히는 구멍 타공

4. 어깨 및 팔 개조

 - 어깨 아머 내부 부속 파츠(삼각근 부위) 연결부 C형 가공 또는 ND 자석 이식

 - 리스트(손목) 가드 접합선 수정 + 도색 후 장착 까다로움. ND 자석으로 결합되도록 개조

5. 고간 및 무릎 관절 개조

 - 고관절 각도 고정. 현재 방패 커넥터만 달았음에도 고간에서 휘청거림.

 - 무릎이 2중 관절이나, 가동각은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움.

 - 무릎 관절 파츠 중 허벅지 방향 관절 삭제하고 황동봉으로 고정. 정강이쪽은 상황을 보아 유지 또는 사제 관절로 대체.

6. 발목 및 발 개조

 - 발목 관절이 80년대 아오시마 킷에서나 볼 법한 헐랭이 설계...

 - 퍼티로 채워 폴리캡 각도 임시 고정 후 괜찮으면 완전 고정

 - 닭발 타입 발 뒷꿈치 힐타입으로 개조. 만약을 위해 뒷꿈치 파츠는 미리 복제해둘 것.

7. 지지대 준비

 - 가장 이상적인 목표는 플레임 런처 풀세트 장착하고도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음.

 - 고간쪽에 미리 지지를 위한 지지대 접속부 준비.

  ㄴ 공간 가능한 크게 확보 후 접속면에 맞춰 4Φ ND 자석 두개정도 밖을 것.

 

 

가조립 분량의 반 정도 온건데 이미 개조해야 할 포인트가 어마어마합니다 ㅜㅜ

올 여름 안에만 끝나도 다행이겠네요.

 

 

# 내용 추가 #

 

2024년 1월 31일 가조립 추가 진행하여 백팩 일부와 손 파츠, 일부 무장을 남기고 가조립 완료

 

8. 플레임 런처 및 백팩 개조

 - 플레임 런처 총열 프라봉 휘어있음. 3mm 황동봉으로 교체.

 - 총신 접착 전 내부에 퍼티 등 채워넣고 후면 상부에 타공하여 폴딩암 연결

 - 폴딩암 반대쪽은 백팩에 연결하여 플레임 런처 손으로 들지 않아도 되도록 개조

9. 백팩 개조

 - 기본적으로 ND자석으로 탈착 가능하도록 개조

 - 방열 유닛 체인 실제 금속 체인으로 교체

 - 런처와 백팩 연결 케이블 '인페르노 네이팜' 참고하여 스크래치 빌드 할 것.

10. 베일 및 커넥터 개조

 - 베일 커넥터와 베일에 4Φ 네오디뮴 자석 또는 2Φ 네오디뮴 자석 두개 사용하여 접속하도록 개조

 - 2Φ 네오디뮴 두개로 개조하면 방패가 빙빙 돌지 않고 고정됨.

DSPIAE 마커는 개인적으로 아주 신뢰하고 애용하는 제품인데, 슈퍼메탈릭 마커 시리즈가 새로 발매되었기에 크롬 실버, 샴페인 골드, 티타늄 골드 색상을 구입해 발색 테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중 티타늄 골드의 경우 기존 DSPIAE 소프트팁 마커의 골드와 거의 흡사한 색감이었기에 굳이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판단했으나, 크롬 실버와 샴페인 골드의 경우 아~~주 흡족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로토우 등 기존 비싼만큼 품질로 유명하던 마커에 충분히 대항할 수 있는 반사광

 

샴페인 골드와 티타늄 골드의 경우 건조 후 손으로 문질러도 반사광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반면, 크롬 실버의 경우 기존의 모로토우 등과 마찬가지로 손이 닿기만 해도 바로 메탈 피그먼트의 배열이 엉키며 반사광이 죽어버리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어찌됐든, 결국 모형에 적용하기 위한 도색이며 가동을 위해서든 전시를 위해서든 한번 이상은 반드시 손으로 만지게 될 터.. 광을 유지시켜줄 마감이 필요했습니다.

 

앞서 1/100 무등급 발바토스 루프스를 도색하던 중 간이 테스트로 유광 슈퍼클리어를 올려봤으나, 락커계 신너가 닿자마자 아예 뿌옇게 전체적으로 광이 죽어 반광실버같은 색이 되어버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에나멜 신너나 락커 신너에 아주 미칠듯이 반응해버렸습니다.

 

하여, 광대한 네트의 정보바다를 열심히 뒤져 세가지 안을 찾아냈습니다.

 

1. 퓨쳐용액으로 코팅

2. 우레탄 바니시로 코팅

3. 모모델링 크롬쉴드로 코팅

 

이 중 모모델링 크롬쉴드는 2024년 1월 현재 모든 온라인 샵에서 재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작자인 모모님 블로그에 문의를 드려봤지만, 답이 없으셔서 아마 재생산은 하지 않으시려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따라서 마루바닥 광택코팅제인 퓨쳐용액과 폴리우레탄 계열인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로 마감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마감 후 건조 완료 사진.

 

퓨쳐용액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2~3회 담근 후 잘 털어준 후 24시간 이상 건조를 시켰습니다.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의 경우 시편을 두개 준비해 1회 도포와 3회 도포 두가지로 비교군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비교용으로 마감을 하지 않은 쌩 크롬 실버 시편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퓨쳐용액 마감 결과. 마감 시편 중 가장 훌륭한 반사광을 보여줍니다.
글로우 바니시 1회 도포 시편. 퓨쳐용액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괜찮은 반사광을 보여줍니다.
글로우 바니시 3회 도포 시편. 1회 도포와 비교하면 반사광이 다소 떨어집니다만, 단독으로 놓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마감이 없는 쌩 크롬 실버 도색 시편. 촬영중인 제 손이 거울처럼 비치네요.

 

마감 결과로 보자면..

1등 : 퓨쳐용액 - 본래의 반사광의 90% 이상을 그대로 유지하며 코팅 마감되었습니다.

2등 : 글로우 바니시 1회 - 퓨쳐용액에 살짝 못미치지만, 본래 반사광의 약 80% 정도를 유지하며 코팅 마감되었습니다.

3등 : 글로우 바니시 3회 - 바니시 도막이 두꺼워져 본래 반사광의 60~70% 정도를 유지하며 코팅 마감되었습니다.

 

퓨쳐용액은 뭐 기대했던 그대로이지만,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가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반사광 유지를 보였습니다.

퓨쳐용액 시편과 나란히 놓고 봐서 비교되는거지, 단독으로 놓고 보면 글로우 바니시 마감 시편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자.. 이제 제일 중요한 순간입니다.

각 시편을 손가락으로 10회 이상 꼼꼼하게 문지른 후 반사광이 얼마나 죽는지를 보겠습니다.

 

마감이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보기위해 마감이 없는 쌩 크롬실버 시편부터 문질러보겠습니다.

아... 그 영롱한 반사광이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역시나... 반사는 커녕 조잡하게 뒤엉킨 메탈 피그먼트로 인해 오히려 지저분해보이기 까지 합니다.

이제 퓨쳐용액, 글로우 바니시 1회, 글로우 바니시 3회 도포 시편 순서로 동일하게 각 10여회씩 문질러 보겠습니다.

퓨쳐용액 마감 시편. 반사광에 큰 변화 없음.
글로우 바니시 1회 도포 시편. 반사광에 큰 변화 없음.
글로우 바니시 3회 도포 시편. 반사광에 큰 변화 없음.

 

퓨쳐용액은 물론이거니와,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 시편들도 손으로 문질러도 기존의 반사광을 유지하고있습니다!!!!

손으로 문지른 후의 시편들을 모아서 다시 한번 확인해봅니다.

퓨쳐용액과 글로우 바니시로 크롬 도료의 반사광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볼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문지른 후 일반 형광등 아래서의 각 시편의 모습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보니 표면 상태가 제 눈으로 보는것과 다소 상이하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상기 서술한 대로 너무도 훌륭하게 기존의 반사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톱 정리가 조금 필요했다고 후회되긴 하지만서도.. 손가락을 갖다대고 표면에 반사되는 것을 찍어봤습니다.

퓨쳐용액 마감 시편. 거울광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글로우 바니시 1회 도포 시편. 퓨쳐용액에는 졌지만, 역시 손가락이 제대로 비춰집니다.
글로우 바니시 3회 도포 시편. 손가락이 약간 흐리게 비춰지고 있습니다.
No 마감 시편. 뭐.. 해볼 필요도 없겠지요;;

 

크롬계열 도색을 유지하려면 퓨쳐용액 마감처리를 하거나, 폴리우레탄 계열의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로 마감처리를 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실험에 대한 조건을 미리 기술했어야 하는데, 결과에 흥분하여 후첨합니다.

 

1. 퓨쳐용액

모델러들 사이에서 '퓨쳐용액'이라고 불리우는 물건의 정식 명칭은 'Pledge Floor Care' 이며, 마루바닥 광택 코팅제입니다. 어째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Pledge Floor Care'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기에 지갑에 부담이 될텐데요.

저는 이를 대신하여 똑같은 마루바닥 광택 코팅제인 'Quick Shine Floor Finish'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2.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

저는 아크릴 도색도 에어브러쉬를 사용합니다. 글로우 바니시 역시 에어브러쉬로 뿌렸습니다.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를 에탄올 58.8%의 알콜과 1:1 비율로 희석 후 27PSI의 분사압으로 에어브러싱합니다.

 

DSPIAE 슈퍼메탈릭 마커 또는 모로토우 크롬마커를 사용해서 도색을 하셨다면, 퓨쳐용액 또는 조소냐 글로우 바니시로 마감을 추천드립니다. 손으로 막 만져도 살아있는 크롬의 반사광.

아주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