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름나무입니다.

이번에 새로 작업에 들어간 킷은 모장혼 겟타 데볼루션입니다.

 

겟타 하면 녹색으로 빛나는 겟타로(爐:Reactor)가 백미 아니겠습니까?!

마침 갓핑거카페에서 열심멤버 선정 상품으로 받은 '철없는아재 패널라이너 1.5+2.0mm 듀얼'이 제가 주로 사용하는 LED와 크기가 딱 맞아 떨어지기에, 제가 LED 개조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를 올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LED 작업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는 이전 게시물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형적용 LED 작업 가이드 - 빛이 있으라!!

 

모형적용 LED 작업 가이드 - 빛이 있으라!!

※ 강좌나 팁 게시판이 없어 자유게시판에 남깁니다. 혹 게시판 주제에 맞지 않는다 판단되시면 관련 게시판으로 이동조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구름나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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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LED 개조작업 시 사용하는 일련의 도구이며, 좌상에서 우하 순서로 소개하겠습니다.

1. 자작 LED 납땜틀

2. 충전식 소형 납땜인두

3. 정밀핀셋, 

4. 실납

5. 0.15mm 두께의 에나멜와이어

6. 납땜인두 거치대

7. 솔더링 페이스트

8. 철없는 아재님 라인툴 - 1.5/2.0mm 패널라이너 듀얼

9. 모질이 부드러운 유아용 칫솔

 

LED 개조 작업도구 풀세트

 

오늘 작업할 대상 파츠입니다. 겟타의 흉부 파츠이며, 왼쪽가슴(사진상에서 오른쪽)은 먼저 LED 자리가 파여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대쪽 오른쪽 가슴을 대상으로 LED 작업을 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양쪽 가슴에 LED가 들어오도록 하려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시뻘갱이 갑빠

 

제가 모형에 주로 사용하는 LED는 SMD타입의 1608 칩LED로, 1608은 1.6 x 0.8mm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전원을 연결하는 전선으로 0.15mm 에나멜 와이어를 사용하므로, 최악을 상정하여 LED의 양쪽 사이드에 납땜이 될 경우에도 1.6mm + 0.15mm + 0.15mm = 1.9mm의 길이가 됩니다.

따라서 LED가 들어갈 자리는 2mm x 1mm의 직사각형이 최적이 되겠습니다.

 

철없는 아재님의 패널라이너 2mm 날을 사용해 LED가 들어갈 자리를 파낼 것인데요, 패널라이너의 날을 끌처럼 사용해 위아랫면을 찍어낸 후 일반적인 패널라이너의 사용 방법대로 면을 파내어 줍니다.

그림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는 하단면 자체가 가이드가 되어 주기 때문에, 공차를 염두에 두며 1mm가 약간 안되는 높이에서 찍습니다.
하단면에 생채기를 내지 않는 정도에서 마찬가지로 패널라이너를 찍습니다.
이후 패널라이너를 이용해 위아래로 찍어준 안쪽을 파내어 줍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LED가 들어갈 2mm x 1mm 너비의 직사각형 구멍을 클리어 부품이 들어갈 양 옆면에 파줍니다.

클리어 부품 자리의 바깥쪽 옆면 직사각형 타공
클리어 부품 자리의 안쪽 옆면 직사각형 타공

LED가 이식되면 당연히 배선이 이어질 것이므로 부품 뒤쪽에서 직사각형 타공 공간으로 연결되는 1mm 직경의 배선빠질 구멍도 뚫어줍니다. 0.15mm 두께의 에나멜 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1mm 타공이면 충분합니다.

 

이제 SMD타입 1608 칩LED에 배선을 할 차례입니다.

 

아래는 제가 자작한 SMD LED 납땜틀입니다.

적당한 합판목재 위에 LED가 미끄러져 다니지 않도록 얇은 실리콘을 두고 곤충박제용 핀을 약간의 사선으로 밖아 고정했으며, 살짝 뜨는 반대쪽으로 LED를 넣어 위치한 후 고임목으로 핀을 눌러 최종적으로 SMD LED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클립은 당연히 납땜틀과 전혀 상관이 없고, SMD 1608 칩LED의 크기를 체감하기 쉽도록 비교군으로 잠시 올려두었습니다. 실리콘 패드 위에 조그마한 저것이 제가 주로 사용하는 1608 LED 입니다.

자작 LED 납땜틀입니다. 클립은 LED 크기 체감용 비교대상일 뿐입니다.
1.6mm x 0.8mm 크기이며, 말 그대로 '코딱지만한' 크기입니다.
납땜틀에서 LED를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곤충박제용 핀입니다. 높은온도에도 민감하지 않고 적당한 탄성이 있어 최적입니다.

 

고임목을 빼내어 핀이 살짝 들리면, 그 사이에 정밀핀셋을 이용해 LED를 잘 위치시키고 고임목으로 핀을 눌러 고정합니다.

LED가 지져질 준비가 되었습니다.
지지직 하고 지져서 납땜 완료!!

 

손이 모자라고, 워낙 작은 LED에 땜질하는 작업이다보니 땜 과정을 사진으로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납땜틀에 LED가 고정되면 LED의 +/-극 포인트에 솔더링페이스트를 살짝 바릅니다.

충분히 예열된 인두끝에 실납을 녹여 약간 묻혀준 후, LED 위에 에나멜 와이어 끝을 잘 갖다댄 채로 납이 묻은 인두로 눌러줍니다. 그러면 딱 적당한 양의 납이 에나멜 와이어를 덮으며 LED의 +/-극 패드에 안착됩니다.

 

간혹 에나멜 와이어의 피복을 벗긴다고 라이타로 끝을 지지거나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와이어의 피복 코팅은 납이 녹을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딱 필요한 만큼만 증발되어 벗겨집니다.

 

땜질이 잘 되었다면 선 두가닥이 바르게 납땜되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지요.

3v짜리 적당한 코인전지에 납땜한 에나멜와이어 반대쪽 끝을 대고 네오디뮴 자석으로 고정해 빛이 잘 나는지 확인합니다.

겟타로의 강렬한 녹색 섬광 확인!!

 

클리어 부품의 좌우에서 하나씩 두개, 양쪽 가슴이므로 총 4개의 LED를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이제 미리 타공해두었던 LED 자리에 각 LED들을 조심스럽게 끼워넣은 후, 위와 마찬가지로 3v 코인전지를 사용해 임시 전원을 인가해봅니다.

대량의 겟타선 에너지 감지... 겟타로보, 기동합니다!!
조도를 확 낮추어 LED의 발광에 집중해서 찍어보았습니다.

 

 

LED 발광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기존의 투명도가 고르지 못한 클리어부품을 투명 UV레진으로 복제한 후 하부의 무광처리, 상부의 클리어 그린 도색 및 폴리싱 작업이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건 LED 작업과는 별개의 추가 공정이므로, 본 소개글에서는 다루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그동안 해온 LED 발광 개조에서 사실상 제일 손이 많이가고 삑사리도 많이 나는 작업이 LED 들어갈 자리를 파내는 일이었습니다만, 이번에 제게 안겨주신 '철없는 아재 - 패널라이너 듀얼'을 사용하니 삑사리 없이 작업속도도 엄청 빨라졌습니다.

딱 필요한 크기에 너무나 환상적인 절삭력으로 한방에 적절한 크기의 LED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LED 작업에 사용할 때 끌처럼 찍어내고 파내는데 쓰다보니 날의 마모가 빠른편인데, 이번에 받은 패널라이너 듀얼의 날이 많이 손상되어도 똑같은 제품을 다시 사서 쓸 의향 500% 입니다 ㅎㅎ

 

이상으로 구름나무의 모형용 LED 작업방식 소개글을 마무리합니다.

 

저와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시는 분께는 각 작업방식과 비교해 보시는 기회가 되었기를,

LED 개조 작업에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고 계셨던 분들께는 간소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