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구름나무입니다.
최근 업무가 미친듯이 몰려들어 바쁘다보니 게시물이 한동안 많이 뜸했습니다.
오랜만에 작성하는 게시물은 갓핑거마켓에서도 판매중인 『펀크리콜 UV 퍼티』 저점도/고점도 제품에 대한 리뷰 게시물입니다.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펀크리콜 외에 타미야에서 나온 광경화 퍼티, 그리고 클리어 UV레진을 사용해 메꿈 성능과 사포질 난이도를 비교하고자 합니다.
#01. 시편 준비
1T 두께의 프라판을 준비하고, 철없는 아재님의 패널라이너를 사용해 깊은 패널라인을 파내어 준비합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클리어 UV레진, 타미야 광경화퍼티,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펀크리콜 UV퍼티 고점도를 사용해 메꾸어 준 후 비교해볼 예정입니다.
참고로 펀크리콜 UV퍼티 고점도 제품의 경우 제형이 꾸덕하여 좁은 틈새를 메꾸기 어려우리라 생각되어 좀 더 두껍게 패널라인을 파냈습니다. 어차피 메꿀 패널라인들이라 가이드없이 팠더니 좀 삐뚤빼뚤한 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02. 각종 UV퍼티로 메꾼 후 경화
각 UV퍼티의 첫번째 성능지표입니다.
『 점도에 따른 사용성 』
점도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왼쪽으로 갈 수록 점도가 낮고 오른쪽으로 갈 수록 점도가 높습니다.
클리어 UV레진 <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 타미야 광경화퍼티 < 펀크리콜 UV퍼티 고점도
점도가 낮을수록 패널라인 안으로 잘 들어가 메꾸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점도가 너무 낮으면 패널라인을 메꿀 때 기포가 들어가 사포질 후 기포에 의한 구멍으로 재작업을 해야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클리어 UV퍼티의 경우 점도가 매우 낮아 경화 전에는 흘러내릴 수 있다보니, 각 UV퍼티를 발라 경화시키기 전의 사진이 없습니다. 따라서, 경화 중의 사진이 바로 이어지겠습니다.
UV램프로 경화해도 문제는 없지만, 저는 알리에서 구매한 UV램프 판넬을 주로 사용합니다.
대단히 파워풀한 파장대의 자외선이 나오므로, 보통은 직접 눈으로 보거나 일부러 사진을 찍지 않는데, 이번엔 리뷰를 위해 한번 찍어봤습니다.
대충 3분정도 경화로 완전히 굳은것을 확인했습니다.
#03. 사포를 사용한 평탄화
경화가 완료된 시편은 열심히 사포질을 통해 갈아내어 평탄화 시킵니다.
여기서 두번째 성능 비교 지표가 드러나게 됩니다.
『 얼마나 잘 갈리는가 』
제일 좌측의 클리어 UV레진은 보통 레진아트에 사용되는 것으로, 갈아내기가 아~~~주 빡셉니다.
클리어 UV레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UV퍼티들은 사포질 난이도가 대동소이했습니다.
사실상 제일 좌측 클리어 UV레진을 평탄화 하다보면 그 옆의 나머지 UV퍼티들은 이미 진작에 평탄화가 완료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만에 클리어 UV레진 갈아내는 작업을 했더니 팔이 좀 뻐근합니다.
#04. 서페이서 도포
평탄화가 끝났으니 서페이서를 도포하여 패널라인이 잘 메꿔졌는지 확인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모든 패널라인들이 제대로 메꿔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형을 위한 에폭시 퍼티가 아닌 이상, 패널라인 메꾸는 용도에서 최종 결과물은 위와같이 모두 같은 결과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메꾸고→갈아내고→서페이서 도포했을때 패널라인이 완전히 없으면 되는거죠.
중요한 포인트는 결과물이 아니라,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에 어느정도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보여주느냐에 있습니다.
클리어 UV레진은 UV퍼티에 비해 사포 평탄화 작업의 편의성이 아주 떨어집니다.
제 경우 클리어 UV레진은 클리어 파츠 복제 등에 사용하지, 패널라인을 메꾸는데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리뷰의 경우 똑같이 자외선에 반응하여 경화된다는 공통의 성질로 인해 비교군으로 투입되었을 뿐이죠.
타미야 광경화 퍼티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에 비해 약간 더 꾸덕한 제형입니다.
펀크리콜 UV퍼티를 받기 전까지 아주 요긴하게 써오던 제품이고 손에 익숙한 제품이기에 그동안 딱히 불만사항 없이 사용하던 것인데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때문에 2순위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타미야 광경화 퍼티의 점도는 굳이 비교하자면 방앗간에서 막 뽑은 말랑말랑한 가래떡 정도입니다. 아주 꾸덕하진 않지만 약간의 점도가 있지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의 점도는 대략 바디크림 정도입니다.
적당한 점도로 부품 표면에 발랐을때 흘러내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패널라인 등에 채워넣는 과정이 아주 쾌적한 농도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패널라인을 채운 후 헤라 등으로 위쪽을 사악 하고 훑어주면 얇은 표면층을 만들 수 있고, 이렇게 하면 사포질 노동력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펀크리콜 UV퍼티 고점도 제품이 가장 꾸덕한 점도를 보여줍니다.
육안으로 보일 정도 크기의 피그먼트가 들어있으며, 경화 후 손으로 만졌을때도 입자감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사포질 후의 표면을 만져봤을때는 입자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서페이서 도포 후 표면도 매끈했습니다.
다만 점도가 아주 높아 패널라인 메꾸기보다는 큰 직경의 타공 구멍 등의 큰 면적을 메꿀때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UV퍼티의 가장 대중적인 사용처인 패널라인 메꾸기 성능테스트 겸 리뷰는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일단 기존에 쓰던 타미야 광경화 퍼티가 남아있으니 이건 소진 시 까지 계속 쓰겠지만, 다 쓰고난 후에는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으로 완전히 갈아탈 예정입니다.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면서 적당히 부드러운 제형 및 점도에 의해 사용성과 활용성이 너무나 좋습니다.
패널라인 메꾸기는 테스트 리뷰 작성이 끝났으니, 조만간 펀크리콜 UV퍼티 저점도 제품을 활용한 또다른 사용방법의 사례를 추가 리뷰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