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VE사의 1/100 스케일 L.E.D 미라쥬 플레임 런처 버전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킷을 보유한지도 거의 10년이 되어가던가 넘어가던가...
킷의 발매 시기는 1991년으로 지금 기준으로 무려 33년 전 킷이라는거...
물론 33년전이면 제가 아직 국딩이던 시절이므로, 그때 산건 아니고.
같은 금형에서 찍어 재발매한걸 구입하여 10년도 넘게 묵혀두고 있었던 물건입니다.
그냥 가조립만으로 이미 레진의 완성 작업량을 뛰어넘는다는 악명이 자자한 킷이기에 언젠가는 만들겠지.. 하는 심정으로 하염없이 묵혀만 두고 있었습니다. 계속 묵혀두기만 했어야 했는데...
달롱넷의 '따오밍스'님께서 정식촬영 전 작업완료 게시물로 소개하신 '보크스 IMS L.E.D 미라쥬 인페르노 네이팜'을 보고 너무도 급작스럽게 뽕이 차올라버렸기에... 무턱대고 시작해버렸습니다.
보크스 IMS 역시 F.S.S 킷인만큼 작업량이 어마어마하겠지만..
WAVE제는.. 하아.. 시작한지 한시간도 안되어 후회가 밀려옵니다.
상자 열지 말껄.. 그냥 묵혀둘껄..
딱 위의 상체 가조립하는데 3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매뉴얼에서 설정소개 넘기고 조립도가 나오는 첫페이지, 그중 첫 파츠 조립도에서부터 좌우분할에 양쪽 부품은 암/수 가이드핀 조차 없이 무조건 접착으로만 조립이 됩니다.
위 상체 가조립중 유일하게 가이드 핀이 있었던 파츠는 허리부품 앞쪽에 붙는 가슴하부 부품 뿐입니다.
그 외엔 모~~~두 접착으로만 조립이 되므로 마스킹테잎을 대량으로 사용해 가조립했습니다.
가조립 해보고 표면 정리하고 도색하면 되느냐.. 그럴리가요.
A 파츠를 접합선 수정 후 도색. 그 A파츠를 안쪽에 끼운 채 그 위로 B파츠를 접합선 수정 후 도색.
A파츠를 품은 B파츠를 또 끼운채 앞뒤로 C파츠를 접합 후 도색.. 이런 식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옛날같으면 그짓을 했겠죠. 경험은 없으나 열정은 넘치던 시절이니까.
이제 모형 경력이 어릴때 조립식부터로 치면 35년 이상, 정식으로 도색까지 염두에 두고 시작한 시점부터는 20년 가량 되었으니 발전도 있어야죠.
다른 방법이 없다 싶은 몇몇 부위는 C형가공을, 대부분의 경우에는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 조립하기로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싶으면 부품을 쪼개어 파츠 수를 늘리는 방법도 사용되겠지요.
2024년 1월이 끝나가고 아직 추운 겨울에 첫 삽을 떴으나, 역대급으로 오래오래 걸려 완성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는 완성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 내용 추가 #
2024년 1월 30일 하루 더 가조립 진행하여 손 제외한 소체 가조립 완료.
현재 식별한 개조가 필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슴 하부 파츠
- 상체가 아니라 복부 위쪽에 붙도록 되어있어 도색 후 조립이 까다로움. 복부 부품과 ND 자석으로 결합되도록 개조
2. 상체 파츠 내부 양쪽 어깨 폴리캡 각도 고정
- 상체와 어깨 연결이 덜렁거리고, 어깨가 앞쪽으로 굽어들어감. 폴리캡 각도 고정되도록 퍼티 등으로 채워 고정.
3. 상체 - 복부 - 허리 연결방법 개선
- 플레임 런처 백팩과 베일(방패) 장착 시 상체부터 골반까지의 라인이 휘청거릴 확률 100%.
- 상체 내부 퍼티로 채운 후 황동봉을 심은 프라봉 길게 꼽음.
- 허리 파츠 퍼티로 채운 후 상체의 프라봉이 관통하는 구멍 타공
- 골반 파츠 적당량 퍼티로 채운 후 상체의 프라봉이 꼽히는 구멍 타공
4. 어깨 및 팔 개조
- 어깨 아머 내부 부속 파츠(삼각근 부위) 연결부 C형 가공 또는 ND 자석 이식
- 리스트(손목) 가드 접합선 수정 + 도색 후 장착 까다로움. ND 자석으로 결합되도록 개조
5. 고간 및 무릎 관절 개조
- 고관절 각도 고정. 현재 방패 커넥터만 달았음에도 고간에서 휘청거림.
- 무릎이 2중 관절이나, 가동각은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움.
- 무릎 관절 파츠 중 허벅지 방향 관절 삭제하고 황동봉으로 고정. 정강이쪽은 상황을 보아 유지 또는 사제 관절로 대체.
6. 발목 및 발 개조
- 발목 관절이 80년대 아오시마 킷에서나 볼 법한 헐랭이 설계...
- 퍼티로 채워 폴리캡 각도 임시 고정 후 괜찮으면 완전 고정
- 닭발 타입 발 뒷꿈치 힐타입으로 개조. 만약을 위해 뒷꿈치 파츠는 미리 복제해둘 것.
7. 지지대 준비
- 가장 이상적인 목표는 플레임 런처 풀세트 장착하고도 스스로 자립하는 것이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음.
- 고간쪽에 미리 지지를 위한 지지대 접속부 준비.
ㄴ 공간 가능한 크게 확보 후 접속면에 맞춰 4Φ ND 자석 두개정도 밖을 것.
가조립 분량의 반 정도 온건데 이미 개조해야 할 포인트가 어마어마합니다 ㅜㅜ
올 여름 안에만 끝나도 다행이겠네요.
# 내용 추가 #
2024년 1월 31일 가조립 추가 진행하여 백팩 일부와 손 파츠, 일부 무장을 남기고 가조립 완료
8. 플레임 런처 및 백팩 개조
- 플레임 런처 총열 프라봉 휘어있음. 3mm 황동봉으로 교체.
- 총신 접착 전 내부에 퍼티 등 채워넣고 후면 상부에 타공하여 폴딩암 연결
- 폴딩암 반대쪽은 백팩에 연결하여 플레임 런처 손으로 들지 않아도 되도록 개조
9. 백팩 개조
- 기본적으로 ND자석으로 탈착 가능하도록 개조
- 방열 유닛 체인 실제 금속 체인으로 교체
- 런처와 백팩 연결 케이블 '인페르노 네이팜' 참고하여 스크래치 빌드 할 것.
10. 베일 및 커넥터 개조
- 베일 커넥터와 베일에 4Φ 네오디뮴 자석 또는 2Φ 네오디뮴 자석 두개 사용하여 접속하도록 개조
- 2Φ 네오디뮴 두개로 개조하면 방패가 빙빙 돌지 않고 고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