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이런저런 테스트를 거치다보니 진행이 더뎠던 점도 한몫했네요 ^^;;

 

일단 문방구 미니게임콘솔 제작기 ep.1 이후로 변경점이 상당히 많이 생겼습니다.

주요 변경점들을 살펴보자면..

 

① 콘솔박스 외형 변경 

② 에뮬레이션 시스템 변경. (MK802ii -> 1.6Ghz 쿼드코어 CR9S)

③ 조이스틱 기판 변경

 

..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상 전체적으로 바뀐것 같네요 ^^;;

 

 

① 콘솔박스 외형 변경  

 

기존의 사각박스에서 약간의 사용 편의성을 더 집어넣은 최종형태입니다.

높이는 약 80Cm로 약간 낮아졌고 양옆으로 폭은 조금 넓어졌습니다.

 

 

② 변경에뮬레이션 시스템 변경. (MK802ii -> 1.6Ghz 쿼드코어 CR9S) 

 

MK802ii 로 고전게임을 돌릴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MAME 0.139  버전의 비교적 최근 게임을 돌려보니 역시나 다소 퍼포먼스가 떨어지더군요.

 

EddyLab 카페의 SuperRacer님을 통해 액정이 들어오지 않는 A31 기반 태블릿을 구입하여 에뮬레이팅 퍼포먼스를 테스트해보았고, 매우 만족스럽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발생..

A31 칩셋은 조이스틱 호환성이 좋지 않음을 발견했고, 전원을 켤때 콘솔박스를 열어 태블릿의 전원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오랜만에 EddyLab 카페의 에디님을 통해 MK802IV(CR9S)를 구입하였습니다.

게다가 에디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듬~뿍 담긴 선물도 받게 되었습니다.

 

burus2님의 방열판과 안테나 튜닝이 들어간 개조 CR9S를 프로젝트 지원물품으로 안겨주셨어요 ㅠ_ㅠ)b

안그래도 시스템이 콘솔박스 안으로 숨게되서 WiFi 수신률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에디님의 지원으로 한방에 해결~☆ 

 

 

 

좌측은 CR9S 신품, 우측은 burus2님의 정수가 담긴 튜닝 CR9S 입니다 ㅎㅎ

다시한번 아낌없는 지원을 주신 에디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③ 조이스틱 기판 변경

 

우선 제가 집에서 플레이스테이션3에 물려 사용하던 조이스틱은 약 4년쯤 전에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구입한 저렴한 물건으로, 제대로 동작이나 할까 걱정하며 MK802ii에 물려보았더니 의외로 레버와 버튼 모두가 제대로 인식되었던 물건입니다.

같은걸 하나 더 사면 되겠구나 해서 별 고민없이 같은 스틱을 주문하여 받아보았습니다.

 

.. What the hell ?!

 

 

 

제가 구입한 스틱은 제조년도가 오래된 녀석이라 그동안 PCB 기판도 바뀌었고, 새로운 PCB 기판의 최신 조이스틱은 레버 방향만 인식을 하고 버튼은 인식을 못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대안으로 떠오른것이 기존 조이스틱 + 집에있던 PS3용 듀얼쇼크3 를 usb로 연결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될 것 같았는데..

 

듀얼쇼크의 방향입력과 조이스틱의 레버 방향 입력이 모두 D-PAD 방향으로 입력됩니다.

두가지 입력장치를 구분못하더군요.

 

이런저런 테스트 끝에 하나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수의 조이스틱을 사용하려면 PS3용 듀얼쇼크3를 SixAxis Controler App을 이용해 블루투스로 페어링 시키는 방법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결국 유료앱인 SixAxis Controler를 결제하고 듀얼쇼크3 두개를 각각 페어링 시켜 독립적인 두개의 입력장치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휴우~

 

 

 

시스템은 루팅만 적용한 순정의 CR9S와 burus2님께서 튜닝하시고 에디님께서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CR9S 두대를 최종적으로 비교 후 탑재하려 합니다.

 

두개의 조이스틱을 분해하여 레버와 버튼들을 추출하고, 듀얼쇼크3 패드의 기판에 배선 납땜하는 작업.

그리고 최종적으로 MDF 콘솔박스에 배치하는 작업만 남았네요.

 

포스팅을 띄엄띄엄 하다보니 아마 다음번 포스팅이 세번째이자 마지막 완성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문방구 오락기 구입기념' 이라는 게시물을 루리웹에서 보았더랍니다.
보면서 어릴적 생각도 나고, 추억보존 겸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꽤나 가치가 있을것 같아 구입처를 알아보니..

.. 허걱.. 20인치 모니터 모델이 40만원 이상의 가격이네요;;

사실상 레트로게임들은 에뮬레이터를 통해 PC에서도 많이들 즐기고 있는데..
굳이 아케이드 기판을 이용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직접 만들어보려고 대강 견적을 내보니
넉넉잡고 15만원이면 제작이 가능하겠다 싶어서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두께 9mm MDF 합판으로 콘솔박스를 제작하고, 20.1인치 모니터를 넣기로 했습니다.
에뮬레이션 환경으로 보유중인 MK802ii 와 차후 PS3 두가지를 고려했구요.

PS3는 아직 현역기로 갖고노는 중이라 일단 MK802ii를 메인으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도면 ver.1

크기는 보통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 앞에 놓여있는 게임콘솔보다 약간 큰 정도입니다.
문방구 콘솔의 경우 보통 2행2열 4버튼이 대부분인데, 저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도 좋아하고,
차후 확장성을 고려해서 10버튼으로 배열할 예정인지라 모니터 크기도 커지고, 콘솔 크기가 약간 커졌습니다.


다음은 도면 ver.2

모양새를 봐야 수정할 부분이 딱 눈에 들어올것 같아서요.
바닥에 놓고 앉았을때 기기 자체의 높이가 작은만큼 화면이 잘 안보일것 같이 생겼습니다.
화면 위쪽 공간은 USB 포트를 드러낼 예정인데 너무 튀어나와 화면을 가릴것같구요.
그래서 다시 수정합니다.


도면 ver.3

화면을 뒤로 15도 기울였습니다. 이 형태가 딱 맘에 드네요ㅎㅎ

욕심같아선 화면 상단을 둥글게 라운딩 디자인도 넣고 싶지만 그러면 MDF 재단비가 상승합니다 어흑 ;ㅁ;
최소 비용 제작이 목적이므로 각진건 어쩔 수 없이 레드썬하고 넘어갑니다.

어제 저녁에 MK802ii로 에뮬레이터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집에서 사용중이던 PC/PS3 겸용 조이스틱을 연결해봤는데 모든키가 정상작동하더군요.

다만 약간 불안한게.. 에뮬레이터 설정이 완벽하게 최적화되지 않은탓도 있겠습니다만
MK802ii FW 중 Mele은 에뮬레이터 돌리기에 그다지 좋지 않은듯 싶네요.
Uhost 펌으로 교체해봤는데 스크립트를 이용한 Gapps 설치가 되지 않더라구요 ㅜㅜ

몇가지 펌웨어를 바꿔가며 비교해보고 MK802ii 에뮬레이션 환경을 최적화 하는 작업이 우선 과제일듯 싶습니다.
CPS나 MD 등의 에뮬레이터는 어차피 저용량, 저스펙을 요구하므로 잘 돌아가는데 문제는 오락실 기판 에뮬레이터인 MAME의 성능이 썩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네요.


이후 테스트 필요 항목으로 20인치 중고모니터에 HDMI 단자가 있을리 없으므로,
'HDMI-to-DVI-I 단자로 음성 출력이 지원되는가'입니다.

웹상에서는 된다vs안된다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만약 안된다고 하면 아래의 대안이 있으므로 뭐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라면 제작 단가가 올라간다는 점이겠지요.





가강6, 포술14 호석 시드 고정 완료.

호나이핑 돌입!!

 

 

 

 

 

 

잘만 지포스 GTX660 D5 2GB Dual Fan

http://prod.danawa.com/info/?pcode=2052528&cate1=861&cate2=876&cate3=972&cate4=0


살까 말까..





아 몰라.. 결제!!


이 지름은 오로지 다음을 위한 것일뿐..






Fus Ro Dah !!!


어제 마누라랑 드라이브하고 귀가하면서 

와이프 주변의 결혼 적령기의 여자들이 결혼을 못하고 있네 소개해줄 사람이 없네 할 때

저번에 회사에서 개념 왕창 박힌 여자 선배와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더랜다.

그 선배 왈.

' 자. 요즘의 결혼 적령기라 함은 여자도 거의 29~31이지? 그럼 남자의 나이는 연하부터 연상까지 따져서 27~35정도 일거다. 지금부터 통계자료가지고 정리한번만 해보자. 2011년 통계청 기준이다. 

우선 여자들이 원하는 "이정도면 사귀어 줄만해. 결혼할만해" 하는 남자들의 보편적인 모습들이다.

1. 키 180 이상.
2. 최소 연봉 4천 근처.
3. 모아둔 돈 1억 정도.
4. 좀 잘생겨야 함.
5. 술 많이 안먹어야 하지만 먹어도 지랄을 안해야 함.
6. 담배피지마.
7. 가정적이고 나한테 잘해야 함.
8. 하자 없어야 함. (대머리 x, 돼지 x, 조루 x, 무정자증 x, 신체 건강해야 함)
9. 차 있어야 함. (단, 리스나 할부 남은놈은 안됨.)

자, 더 쓰고 싶지만 참기로 하고 통계를 내볼까?

우리나라 27세~35세의 총 남자의 숫자는 340만 정도 되는데 그중에 현재 기혼자는 140만명 정도네.

200만명이나 남았지만 이중에 현재 임자 있거나 결혼 예정인 사람을 합쳐서 대충 50만명을 날리자.

그럼 150만명이 남았어. 

지금부터 시작이다.

1. 국내 남성 인구중 키가 180이상인 사람의 확률은 16%이다.
2. 국내 남성 인구중 청년층에서 고정수입이 있는 사람은 76%이고, 이들중 연봉이 4천 이상인 사람은 약 9%이다.
   (0.76*0.09=0.0684, 6.84%)
3. 국내 남성 인구중 미혼자 중에 모아둔 예금자산이 1억이 넘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
4. 잘생겼다는 비율은 객관적 지표가 없으므로 정규분포에 따라 상위 15%를 한정하지만 이중에 임자가 없는사람이 30%정도 밖에 안남았다고 가정하자. 인기상품은 잘 팔리니까.

5. 국내 남성인구중 음주인구 비율은 약 82%. 이중에 개판치는놈이 5명에 1명은 있을테니 18%+ (82%*4/5)하면 대충 75%정도되겠네.

6. 국내 남성인구중 젊은 층의 금연률은 꽤 높다. 무려 54%. 

7. 국내 남성인구중 기혼자 가운데 가정에 충실하다. 가사분담을 잘한다의 비율은 약 35%. 이건 남자쪽에서 설문한 수치고 여자쪽은 약 20%. 문제는 기혼자가 그나마 잘할거라는건데 미혼자는 여기서 더 후려치자. 17%정도로 하자.

8. 상기 하자가 없는 남자는 통계정보가 없어서 뭐라 할 수 없지만 대충 70%는 건강하다고 하자.

9. 국내 남성인구 중 젊은 사람이 리스나 할부없이 자차를 보유하고 잇는 사람은 미혼자중에 4%에 불과하다.

모든 경우가 독립시행은 아니니 어느정도의 보정치로 각 확률별로 보정을 해서 곱해볼까? 화끈하게 보정서비스 한다치고 20% 보정해보자. 다 곱하고 1.2의 9승을 곱해줄께.

0.16 * 0.0684 * 0.02 *0.045 *0.75 * 0.54 * 0.17 *0.7 * 0.04 = 0.0000000189

0.000000018 *(1.2의 9승)= 0.00000009

1500000 * 0.00000009 =0.135

그 나이가 지나서 지금 찾고 있는 남자가 저걸 다 만족 시킬 확률은 150만명중에 0.1명이야. 왜 이렇게 없냐고. 이미 인기상품은 다 팔렸거든. 그 인기 상품 중에서도 저걸 다 만족시키는 사람은 굉장한 명품이라 이미 20대 초반에 여자들이 다 침발라 놨을거야. 

그럼 저기 항목 중에 이제 몇개를 내려놔야돼. 그러면서 본인은 이뻐야 돼. 이쁘고 키도크고, 몸매도 관리했고, 돈도 쬐금 있어야돼. 근데 이미 그런애들은 다 팔리고 본인은 어느정도 이월상품이야. 그럼 몇개를 더 내려놔야 팔려.

그러니까 아직도 결혼 못하고 남자 찾으면서 똥 싸고 있는거야. 정신차려 이 년아.'

...이 얘기를 와이프에게 해주었다. 와이프는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

etc..

어느 남편의 일기

2013. 6. 10. 14:39

연애를 할때 잊어서는 안되는,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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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입니다. 
저는 한 3년전 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아내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나오더군요.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 일로 지쳐있던 때라 
맞받아쳤구요. 

순식간에 각방쓰고 
말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구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 해지고 짜증도 잘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이런 아이를 보면 아내는 더 화를 불 같이 내더군요. 
계속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것이 
우리 부부 때문에 그런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요. 

가끔 외박도 했네요. 
그런데 바가지 긁을 때가 좋은 거라고 저에 대해 정내미가 떨어졌는지 외박하고 들어가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아무튼 아시겠지만 뱀이 자기 꼬리를 먹어 들어가듯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러기를 몇 달, 
하루는 퇴근길에 어떤 과일 아주머니가 
떨이라고 하면서 귤을 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에 
다 사서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주방 탁자에 올려 놓고 
욕실로 바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데, 
아내가 내가 사온 귤을 까먹고 있더군요. 
몇 개를 까먹더니 
"귤이 참 맛있네" 하며 
방으로 쓱 들어가더군요. 

순간 제 머리를 쾅 치듯이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내는 결혼 전부터 귤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하고, 
결혼후 8년 동안 내 손으로 귤을 한번도 
사들고 들어간 적이 없었던 거죠. 

알고는 있었지만 
미처 생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 뭔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예전 연애할 때, 
길 가다가 아내는 귤 좌판상이 보이면 꼭 천원어치 사서 핸드백에 넣고 하나씩 사이좋게 까먹던 기억이나더군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져서 
내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울었답니다. 

시골집에 어쩌다 갈때는 
귤을 박스채로 사들고 가는 내가 아내에게는 8년 간이나 몇 백원 안하는 귤 한 개 사주지못했다니 
마음이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에 나는 아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게 되었다는 걸 알았죠. 아이 문제와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말이죠. 

반면 아내는 나를 위해 
철마다 보약에 
반찬 한가지를 만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신경 많이 써 줬는데 말이죠. 

그 며칠 후에도, 
늦은 퇴근길에 보니 
과일 좌판상 아주머니가보이더군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또 샀습니다. 
저도 오다가 하나 까먹어 맛보았구요. 

며칠전 아내 말대로 정말 맛있더군요. 그리고 살짝 주방 탁자에 올려 놓았죠. 마찬가지로 씻고 나오는데 
아내는 이미 몇개 까먹었나 봅니다. 

내가 묻지 않으면 
말도 꺼내지 않던 아내가 
" 이 귤 어디서 샀어요? " 
" 응 전철 입구 근처 좌판에서 " 
" 귤이 참 맛있네 " 

몇 달만에 아내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도 몇 알 입에 넣어주구요. 
그리고 직접 까서 아이 시켜서 저한테도 건네주는 아내를 보면서 식탁 위에 무심히 귤을 던져놓은 
내 모습과 또 한번 비교하며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뭔가 잃어버린 걸 찾은 듯 집안에 온기가 생겨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아내가 주방에 나와 아침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보통 제가 아침 일찍 출근하느라 사이가 안 좋아진 후로는 아침을 해준적이 없었는데... 
그냥 갈려고 하는데, 아내가 날 붙잡더군요. 
한 술만 뜨고 가라구요. 마지못해 첫 술을 뜨는데, 
목이 메여 밥이 도저히 안넘어 가더군요.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같이 울구요. 
그리고 그동안 미안했다는 
한마디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부끄러웠다고 할까요. 

아내는 그렇게 작은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일에도 감동받아 내게로 기대올 수 있 
다는 걸 몰랐던 나는 
정말 바보 중에 
상바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런 사소한것에 감동느끼는데~~ 

변했다싶던 그사람 
어쩜 나의 관심이 필요했는지 몰라요~ 
곁에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