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데이.. 데이.. 데이..

2009. 11. 11. 16:55

전 세계적인 이벤트로써 언급되는 몇몇 이벤트가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할로윈이라던가, 발렌타인데이 등 굳이 하나하나 따지지 않더라도, 

혹은 그 기원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어떤 의미로 어떤 대상에게 어떤 선물을 주는 날이다'라고는 알고계실터.



하지만 유독 대한에만 기원도 불분명하고 의미도 시덥잖은.. 속칭 XX데이가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는 매달 14일을 XX데이로 칭하여 무언가를 선물하기를 강요하고, 또 받기를 기대합니다.

날짜의 숫자 모양을 본떠 XX데이로 만드는 일도 허다하며, 심지어는 근거도 없고 기원도 없는 낭설을 기업체 스스로 만들어 XX데이라고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모 기업 에이X 크래커에 최근 뻔뻔스럽게 10월 마지막날은 에이X 데이라며.. '매년 10월 마지막날 가까운 사람들에게  에이X 로 사랑과 우정을 표현하는 날'이라며 학생들 사이에서 번져왔다고 날조하고있더군요.


1983년 생으로 국민학교와 초등학교를 모두 겪었고, 공부보다 친우를 더 가까이하는 중고등학교 생활을 지내온 필자에게도 이렇게 생소한 기념일이라니..



솔찍히 제 또래의 초등, 중등, 고등학생 학창시절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과자계의 춘추전국시대로써, 오만가지 맛의 과자가 새로이 등장하고 사라져갔던 시절입니다.


외국(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여러가지 과자의 카피상품(또는 정식 수입품)이 동네 슈퍼마다 즐비하였고, 심지어는 저와 동세대에서 그 기원이 시작한, 이른바 '아이돌' 마케팅까지 도입되었죠.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H.O.T가 미스터X , 스타XXXX 음료 등을 광고했던 시절입니다.)


이 와중에 이 에이X 크래커는 음료없이 삼키기엔 입이 바싹 말라가는 목마름, 과자를 개봉하면서부터 시작되는 무한 부스러기로 인해 일부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즐겨찾는 이가 없는 과자였습니다.


10월 마지막날에 선물이요?! 전 정말 그 비슷한 소리도 못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크래커의 매니아였습니다만, 친구들과 오락하며 놀려고 모일때 과자를 잔뜩사고 그안에 제가 에이스를 낑겨넣으면 저외엔 아무도 손을 안대고 심지어는 핀잔도 주었습니다. 과자부스러기 치우면서 먹으라고 -_-^ ) 



기업측에서 홍보하는(또는 강요하는) 에이X 데이의 기원을 직접 겪은 저와 같은 세대라면, 분명 콧방귀를 뀌시겠지요.


하지만 이제 막 한창의 학창시절을 보내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은 에이X를 먹으며, 그 겉봉에 쓰여진 에이X 데이의 기원을 읽으며 '우와~ 이런날도 있었구나' 라며, 이후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올바른 형태로 홍보하지 아니하고, 부당한 방법을 이용해 소비자의 인식을 세뇌시켜버리는 일련의 과정이지요.



아마도 십수년전부터 이와 똑같은 작업이 몇번은 족히 있었을 것입니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날짜는 11월 11일.. 길다란 막대가 네개나 있지요.

이젠 대한 청소년 및 어지간한 중장년층에도 널리 알려진 '빼빼X 데이' 랍니다.



기업에 의한 날조와 부도덕한 상술의 결정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있는 필자도 어쩔수 없이 참여하고는 있습니다.

애인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알면서도 기업에게 당해주는 멍청한 소비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게 현실이지요 ㅜ_ㅜ



하지만 소비의 주체로써 소비자가 바로 서려면, 기업의 상술에 무조건적으로 놀아나는 요즘의 세태는 분명하게 인지하고 거부할 수 있을때 단호히 거부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작은 용기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용기가 되었을때, 소비자 위에 군림하는 기업이라는 모순된 구조를 대한에서 뿌리뽑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ps. 포스팅 도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한국'을 '대한', '대한민국'으로 정정합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주주의국가'의 한자 약어로,' 민주주의 국가'는 국가 명이 아닙니다.

 대한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이 있음에도 스스로의 위대함을 떼어버리고 스스로 한국이라는 작은 이름에 익숙해져버린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군요.


프레임 도색 중 얇은 부분에 도색이 조금 집중되었는지, (다행히도) 티안나는 작은 부분의 C형 핀 하나가 부러져서
잠시간 작업이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한참 feel 받아서 하고있었는데 ㅜ_ㅡ)
잠시 짬생긴김에 프레임 도색에 대해서 짤막하게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도색을 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각자의 도색방침이 있게 마련입니다.
각자의 개성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므로 어느것이 더 좋다, 나쁘다라고 할 성질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대부분 '보이지 않는 부분은 대강대강,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화려하게'가 도색의 모토입니다.

그래서 프레임도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도색하지요.

허나 이번 PG 제피/풀번의 경우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킷인지라 (마눌님의 생일선물 하사품) 고도의 귀차니즘을 이겨내가며 천천히 조금씩 풀 프레임 도색을 하고있습니다.




아직 몇가지 색의 오버코팅이 남아있긴 하지만 프레임 도색의 컨셉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① 흑철색 락카계열 메탈도료를 전체적으로 살포. 이때 밸러스감을 유지하며 부품을 두부류로 나누어 도색 농도조절.
(진한 흑철색/연한 흑철색)

② 마찬가지로 너무 튀지않는 선에서 부분적 포인트마다 은색/황동색 오버코팅으로 금속질감과 기계 특유의 감을 어필.
(부품수리로 황동색이 아직 입혀지지 않았습니다.)

③ 프레임 자체엔 기계의 느낌을 살리기위해 먹선 자제. 도색만으로 덩어리감과 질감을 표현.

외장 장갑의 경우 건담이라는 기체의 특징을 강조해주기 위해 명암도색, 먹선, 데칼등을 작업합니다.
하지만 프레임의 경우 외장장갑 밑에 숨게되고, 프레임 자체가 튀어버리면 장갑을 입혔을때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가능하면 덩어리감과 질감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합니다.


주의점으로.. 프레임 부품의 경우 ABS인 경우가 많으므로 도료에 신너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집중 도포량이 많은경우 부품이 깨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부품이 깨져 수리중이지요 ㅜㅜ)

스스로 수리할 능력이 되신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그렇지 못한분들은 프레임 도색시 가능하면 얇게 도색 후 건조.. 다시 얇게 도색.. 이렇게 여러차례에 걸쳐 덧 도색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깨진 부품의 수리가 완료되면 황동색 포인트를 마저 칠해준 후 외장 장갑의 도색에 들어갑니다.

Pla-Modeler

Team Zeta

2009. 1. 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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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타건담과 위 4기의 MS에 대한 설명으로, 제가 기억하는대로 쓴겁니다.
생각보다 꽤 길어져서 보실분만 펼쳐 보시도록 수정했습니다.


 

2009년 취미목표의 첫번째인 제타팀을 완성했습니다.
위 긴글에도 써있지만, 네모와 메타스같은 마이너 기체는 과감히 생략하고 주연급만 모았다랄까요 ㅎㅎ;;

전 우주세기 건담중에서도 제타건담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타건담에 등장하는 기체중에서도 건담 Mk-II를 가장 좋아하구요.

사진 속 기체들 중에서 건담 Mk-II가 가장 오래전에 만든겁니다.
덕분에 먼지가 내려앉아 오랜시간을 숙성되었더니.. 킷 위에 털이 난것처럼... OTL
덕분에 먼지제거하느라 거의 두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릭디아스와 백식은 거의 구판이라 불릴정도로 오래된 킷이고, 그후 한참 후 발매된 Mk-II 또 한참후 발매된 제타..
킷 발매 시기가 넓게 벌어져있어 디자인이나 프로포션 컨셉이 달라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따위 걱정 기우였습니다.

제타팀의 조합 너무너무 멋집니다 *^-^*
이맛에 떼샷을 찍나봅니다 ㅋㅋ
역시 MS는 소대 단위!! 떼샷이군요!!

이로써 2009 취미목표 첫번째는 달성입니다.

이제 두번째 목표 08소대 만들기에 들어가며, 간간히 위 제타팀의 기체들을 하나하나 개별 촬영하겠습니다.

Pla-Modeler

Team Z - 02

2009. 1. 14. 13:15

사진은 살짝 만지면 커집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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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착착 진행중인 제타팀의 중간 확인차 사진을 몇방 찍어보았는데..
저야 늘 만지작거리고있으니 몰랐던 부분입니다만.. 어느순간 퍼뜩 깨닳았습니다.

각 킷들간 시간의 갭이 너무 커서 품질도, 리파인 컨셉도 완전 다르다!!!!

.. 어느쪽에 맞추려면 나머지를 싹 다 개수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 ;;

여기서 저에게 남겨진 선택지가 몇가지 있습니다.

① 뭐가 어때서? 내눈엔 다 멋져!! 걍 킷 그대로 만들어도 돼!!
② 그래도 최신킷에 맞춰서 올드킷에 몰드도 좀 파고, 개수좀 하면 외계인 소리좀 듣지않겠냐?
③ 올드킷을 개수하는건 어렵지만, 최신킷을 올드처럼 뻣뻣하게 만드는건 쉬워~ 순접 한두방울 -_- ;;

.. 뭐 좀 비약이 다소 들어가있긴 하지만 대충 위 세가지 정도가 제가 선택가능한 안에서의 정답지같습니다.

우선은 사진에서 보시듯 릭디아스가 빠져있는데.. 우선 릭디아스 가조까지 마치고 제타팀의 조화를 보아서
위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후반작업이 달라지겠습니다;;



새해 취미계획의 첫번째였던 제타팀 제작 포스팅입니다.

새해첫날 가조를 마친 백식은 더이상 어찌 손댈곳이 보이질 않네요;;

외장장갑 자체가 맥기처리되어있어 먹선, 마감제 작업이 불필요하며, 오히려 먹선/마감제 작업을 하면 맥기코팅의 효과가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하여, 맥기를 제외한 프레임 일체, 무장류에 도색 및 마감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프레임과 무장부에 메탈도색을 해주고, 전체적으로 데칼링을 간결하게 포인트만 잡아 작업 후 마감했습니다.

제타건담은 이제 막 가조가 완료되었고, 대체적으로 사출색이 잘 나와주었으므로 따로 도색은 하지 않을듯 싶습니다.
가변MS 이다 보니 웨이브라이더 변형시 부품끼리 스쳐 도색이 까지는 일이 빈번할것 같거든요 -ㅂ= ;;
일부 스티커처리된 부품색 미분할 부분만 가볍게 부분도색 후 데칼, 마감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건담 Mk-II 가 현재 가장 큰 문제인데.. 워낙 오래전에 만든 킷이고, 아무 보호없이 방치해둔 녀석이라 온몸에 먼지가 내려앉아있습니다.
먼지가 너무 오랜기간 적층되서 때처럼 굳어버렸지요;;;;;;
또 무릎 등 일부 드라이데칼 완료 부위에는 집중적으로 들러붙은 먼지가 마치 털이라도 난것처럼 부숭부숭.. OTL

어차피 세척을 할 수 밖에 없는듯 하니, 이참에 주요부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데칼을 싹 밀어버릴 생각입니다.
백식과 세웠을때의 조화를 생각해서 데칼의 간략화를 마친 후 방패 등 일부 부분도색, 그 후 마감입니다.


사실 글로 적으니 길어보이는데 작업하자면 일주일이면 다 할 수 있는 작업이지요 ^^;;

마지막으로 릭디아스가 남아있고, 킷은 미개봉탑에 준비완료!!

제타팀 완성도 한달안에 마무리될것 같습니다..

.. 새해 목표로 세운 몇가지중 하나가 너무 후다닥 끝나는듯 싶네요;;
이속도로 작업하면 한해 취미계획이 틀어지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프사라스II 풀스크래치 빌드가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으니..
나머지 작업을 아무리 일찍 끝내도 계획은 대체적으로 들어맞을것 같네요 -_-)a
2009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들 새해에는 하시는 일 순조로이 번창하시길 빕니다.

구름나무에게는 인생의 기로라고 할 수 있는 한해가 될듯 합니다.

우선 진행중인 석사과정의 가장 중요한 3,4학기를 보내게되었네요.
연구중인 논문의 proposal을 먼저 준비하고, 연구를 끝마칠 즈음 defence를 통해
졸업논문을 통과시켜야 학위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멀어요 멀어 =ㅂ=);;

또한 새해부터는 할일이 많은 관계로 취미생활도 다소 계획적으로 즐길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그리하여 정리한 2009' 구름나무 취미 계획!!

① 제타팀의 완성
② 08소대 완성
③ 아프사라스 풀스크래치 빌드
 ④ PG GP01 제피랜더스/풀버니언 풀 도색 완성

1번 제타팀은 건담시리즈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Z건담의 에우고팀을 완성시키고자 세운 목표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제타팀은 꼭 구성해야지 해야지 하고 킷은 모아놓았지만, 막상 시작하질 못하고있던 작업이네요.
하여, 2009년 1월 1일 첫날 바로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의 백식을 새해첫날 가조완성하였습니다.
금 맥기의 특성상 먹선처리가 제 의사와 상관없이 불가능하고, 부분도색 포인트또한 적으며,
프레임이 거의 없어 프레임도색이 간단하다는 이유입죠;; 데칼링과 외부로 드러나는 프레임에
 간단한 도색후 완성을 볼 생각입니다. 차후 제타건담, 건담mk2-에우고사양, 릭디아스를 작업해야하지요.



2번의 08소대는 작년 한해 중 몇번이나 반복해서 감상했던 작품인 동시에, 지인 다수를 건담월드로
끌어들인 주역이기에 세웠습니다.

현재 육전형 건담 1기가 가조 후 서페이서 작업에 올라있고, EZ-8은 가조상태로 먼지를 뒤집어쓴채 대기중이네요.
육전형 건담+짐머리의 1기를 마저 구성해주어야 하겠습니다.



3번계획은 2번의 파생형으로, 역시 08소대 하면 아프사라스죠 ^^;;

개인적으로 아프사라스-III는 옆으로 퍼진 몸 + 가느다란 다리가 보기흉하다고 생각하여 그닥 좋아하질 않습니다.
하여 풀스크래치 빌드의 주인공은 아프사라스-II가 되겠습니다.

취미계에서 유명한 모 모델러 분께서 레진으로 자작이 완성단계에 있다는 정보를 들은적이 있으나, 전 저 나름의 재해석과 작업과정을 통해 제 인생 첫 풀스크래치 빌드를 완성해보겠습니다.

기니아스 曰 : "아프사라스는 나만의 것이다.."



4번의 경우 2008년 말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진행중입니다.
현재까지 프레임의 메탈릭 도색, 헤드와 양 어깨부 LED 개조가 끝나있네요.
안주인께 생일선물로 받은 킷인만큼 어영부영 작업을 끝낼 생각은 없습니다.
작업속도는 느릴지언정, 맘에드는 퀄리티가 나올때까지 반복하고있지요.

현재로서 GP-01의 예상 종착점은 다양한 색감의 메탈릭 프레임 + 자석을 이용한 고정성의 보강 + 스프린터 도장 + 웨더링 + 유니크 데칼링입니다. 다 쓰고보니 엄청난 양이네요 -_- ;;




이정도 분량의 계획을 한해안에 끝내려면 시간을 잘 활용해서, 연구중의 짬짬히 나는 시간을 거의 100% 활용해야겠네요. 자!! 가봅시다!! 달리자 2009년!!



고환율 속에서도 취미생활을 접지않게 해줄 원동력..



엔화가 한화대비 11배 시절 미리미리 질러놓은 취미용품(.. 중의 일부;;) 냐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