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건담 오타쿠 구름나무입니다.

인사부터 건담 오타쿠라고 자칭했지만, 개인적으로 시청조차 거부했던 몇몇 건담 작품이 있습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경우에는 '소년병' 이야기라는 전쟁 윤리 문제와 '사이코패스 성향의 주인공' 문제로 본작을 시청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건프라 카페에서 하자품 나눔을 통해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를 작업하게 되면서 기체에 대한 이해도를 필요로 하기에 해당 작품도 정주행 하게 되었는데, 작품으로써의 평가는 변치 않았으나 기체에 대한 선호도는 감상전에 비해 많이 올라가버렸습니다.

건담 애니메이션은 50부작에 걸친 프라모델 PV라는게 정석인가봅니다 ^^;;

 

각설하고, 언제나처럼 사진 나열에 짧은 코멘트로 본문을 채운 후 글을 끝자락에 몇마디만 첨언하겠습니다.

 

소체에 사용된 색상은 퓨어화이트, 라이트그레이, 건메탈, 메탈릭블루, 메탈릭레드, 스타라이트골드, 크롬실버, 클리어그린입니다.
패널라인 없이 단차로 구성된 분할면에는 패널라인을 추가한 후 톤 분할 도색을 진행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본편의 색상 설정을 베이스로 흰색 외장들만 커스텀 분할 도색을 적용했습니다.
디자인 특성 상 블레이드 안테나가 커서 대각선 측면이 아니면 눈이 잘 보이지 않네요.
트윈아이, 양쪽 어깨의 철화단 마크, 양쪽 무릎의 다이아모양 디테일에 LED 개조를 적용했습니다.
모든 무기들은 건메탈과 라이트 건메탈의 조합으로 도색했습니다.
200mm 캘리버는 고정부 기믹을 폐기하고 4Φ 네오디뮴 자석으로 탈착하도록 개조하여 고정성을 확보했습니다.
꿀밤 날아간다~ 거기 딱 대라!!
본 킷에 없어 아쉬움에 추가한 첫번째 무기 - 태도 입니다.
추가한 두번째 무기 - 활공포 입니다.
활공포의 경우 코토부키야의 M.S.G 웨폰 스트롱라이플을 사용해 도색 후 적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포즈와 각도의 사진입니다.
설정 상 공중전이 거의 없는 기체이다 보니 스탠딩 포즈를 많이 찍을 수 밖에 없네요;;

 

 

이번 킷의 경우 작업기를 워낙 자세하게 기록해놓았기에, 완성 게시물에는 개수 관련 내용을 짧게 나열하겠습니다.

 

1. 전신 낙지 관절 보수 - 순접 퍼티로 관절부 텐션 조정

2. 프로포션 조정 - 고관절 연결부 8mm 연장 후 메탈실린더 적용 및 관련 부품 간섭 없도록 가공

3. 망실 및 파손, LED 개조용 부품 조형 - UV 레진으로 부품 투명화 복제

4. LED 점등 개조 - 트윈아이, 양쪽 어깨 철화단 마크, 양쪽 무릎 다이아모양 디테일

5. 무장 추가 - MG 발바토스 태도 부품구매 후 도색하여 추가, M.S.G 웨폰 활용하여 활공포 도색하여 추가

 

참고로, 제 경우 완성 게시물에는 가급적 촬영한 원본 사진에 크롭과 리사이징 외에는 일체의 가공을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본킷 외부에서 연결되는 전원선을 포토샵으로 제거했습니다.

공중 액션 포즈가 주를 이루는 킷의 경우 베이스와의 연결부에 전원 커넥터를 적용하여 전원선이 보이지 않도록 숨길 수 있으나, 발바토스의 경우 공중전이 거의 없는 설정이라 본의아니게 등 뒤로 외부 전원을 연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원을 내장하자니, 구조상 건전지를 넣을 공간이 도저히 없었습니다.

 

지금에와서는 고가의 프리미엄을 얹지 않고는 구할래도 구할 수 없는 킷인데, 운 좋게 킷을 제공받아 재미있게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UV레진을 활용하는 신기술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좋은 기회를 선물해주신 '모두의 건프라' 카페 '커피향나요'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장문의 작업기와 완성 게시물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자녀의 야경증이 완화될 때까지 잠시간 휴식기를 가진 후, 다음 킷의 작업기로 다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들 즐거운 모형취미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반다이의 행보에 상당히 화가 나있었습니다.

1년에 신규 MG 하나 내지는 두개가 나올까말까, 그마저도 기존 킷의 바리에이션 킷인 경우도 허다했구요.

그럼 기존 킷의 물량이나 많이 뽑았느냐, 전세계 프라모델 매장에 건담이 씨가 마르고있습니다.

고객이 사고싶어 돈을 준비해도 살 수 없고, 차익을 노린 리셀러(저는 되팔놈이라 부릅니다) 배만 불려주고 있었지요.

 

풀메카닉스 에어리얼이 출시했을때도 솔찍히 '아 이놈들 MG 내기전에 FM내서 뽑아먹고, 이거 코팅킷내서 또 뽑아먹고, MG내서 뽑아먹고, MG 코팅킷으로 뽑아먹고, 2.0 아니면 MGEX로 뼈까지 다 녹여먹으려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출하 수량을 줄여 리셀러놈들 배만 불려주는건 지금도 아주 욕하고 있으나, 최소한 FM 에어리얼에 있어서는 반다이놈들이 아주 제대로 작정하고 낸 킷이라고 평가를 정정해야 했습니다.

 

제가 봤을때, MG는 한동안 안내도 될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킷으로써의 완성도나 손맛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각설하고, 늘 그렇듯 사진 나열에 짧은 코멘트로 본문을 대신하겠습니다.

 

티타늄보이님 전매특허 인트로를 아주 어설프게 따라해봤습니다 =ㅁ=);;

 

사용된 색상은 퓨어화이트, 라이트그레이, 건메탈, 메탈릭블루, 미카레드, 퓨어옐로우에 마감은 유광 슈퍼클리어입니다.

 

신규 추가한 패널라인은 거의 없으며, 패널라인 없이 단차로만 구성된 분할면에 패널라인을 그어준게 다입니다.

 

각 부 배색은 삼장 FM에어리얼 컨버전킷의 작례이미지를 참고했습니다.

 

무릎앉기 너무나 자연스러운거~~

 

건담 프라모델이라면 시드포즈를 피해갈 수 없죠.

 

공중에 띄워서 시드포즈

 

소형 서브모니터 배경화면 쓰려고 위 사진에서 일부를 잘라냈습니다.

 

FM 에어리얼 작례들은 보통 비트전개 이미지에 많이들 집중하시던데, 저는 쉴드폼이 가장 밸런스도 좋고 마음에 듭니다.

 

KOSMOS사의 별매 LED 확장킷을 적용했습니다.

 

풀메카닉스를 MGEX급으로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네요.

 

이펙트 전용 베이스를 두세트 구매했으나, 관절부가 너무 거슬려서 투명 프라봉을 가공해서 대체했습니다.

 

요기부턴 본격적으로 LED 점등 촬영을 위해 조명을 좀 억제했습니다. 위 사진들과 톤이 조금 달라보일 수 있습니다.

 

LED ON

 

비트 전개 상태를 셋팅해보는 마지막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무조건 쉴드폼이에요.

 

12K 해상도로 출력된 3D 레진프린팅 피규어 슬레타 머큐리입니다. 아직 노안이 오지 않아 그나마 이정도까지 칠할 수 있었네요.

 

신랑 가는데 신부도 따라갑니다. 미오리네 렘블랑입니다. 슬레타와 미오리네 모두 1/43 스케일입니다.

 

 

눈 그리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밀리터리 프라 하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마지막은 신랑 + 신부 + 시누이 3인의 조화

 

이하는 순정킷의 도색 외에 약간의 개조 또는 자작 포인트입니다.

빔라이플 LED의 적용과 비적용을 편하게 교체하기 위해 손잡이 부근을 제외한 모든 결합핀을 제거하고 ND자석으로 개조했습니다.

 

3D 프린터를 사용해 스탠드 아래 LED 기판과 배터리, 루즈를 수납할 수 있는 하판을 만들고 ND자석으로 탈부착 하도록 했습니다.

 

리모콘 또는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끌 수 있지만, 내장 배터리의 대기전력 소모도 무시할 수 없기에 전원 On/Off 스위치를 추가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건담(연방)계열은 직선의 디자인, 자쿠(지온)계열은 곡선의 디자인이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0083의 GP시리즈처럼 곡선을 많이 차용한 디자인도 존재하긴 하지만, 제 안에서 건담이라고 하면 직선을 적극 사용한 남성적 디자인이 정석이라 여겼었죠.

 

이번 풀메카닉스 에어리얼을 만들면서, 처음으로 곡선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건담에서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기존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은 건담 MK-Ⅱ 였습니다만, 이번 FM 에어리얼로 인해 순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거의 20여년간 부동의 1위였던 자리를 FM 에어리얼이 탈환해버리네요.

 

솔찍히 제 사진 실력이 이것밖에 안된다는것이 한탄스러운건 처음입니다.

이 유려한 곡선미와 여성적인 느낌, 절묘한 비율의 밸런스를 사진에 온전히 담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이시라면, FM 에어리얼 너무나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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