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아내의 생일이 있습니다.

결혼하고 첫 생일이라 선물 뭐해주나 고민했는데, 와이프가 계속 강아지 키우고싶다고 하던게 생각나더군요.

제가 모은 비상금으로만 준비하기는 부담이 좀 크고 해서 살짝 운을 띄워보았습니다.

 

나 : 내가 비자금으로 19만원정도까진 모았는데.. 그거 보태서 생일선물로 강아지 들여올래?

와잎 : 우와와왕 최고최고 최고의 선물이지!!

 

그래서 지난 일요일인 7월 10일에 가까운 믿을수 있는 분양샵에 갔습니다.

 

샵에서 이런저런 설명 듣다가 직접 안아보고 정이 확 끌리는 아이로 데려가는게 가장 좋다고..

저는 워낙에 정이 많은 사람이라 안으면 그냥 그 아이 데려갈꺼라고 사양하는데도 극구 품에 안겨주더군요.

 

제 예상대로 처음 강아지랑 한 10분? 정도 안고있다 그대로 데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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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치와와 2개월된 암컷이고, 그중에도 '이사벨라'라고 되게 희귀한 종이라네요.

눈, 코, 털 색깔이 모두 밤색이어야 한다나;; 뭐 그런건 잘 모르겠고..

건강해보이고 발랄하고 저랑 와이프를 참 잘따르길래 고민없이 데려왔습니다.

 

신혼초에 여기저기서 화분을 선물받았는데 식물과 상극인 저희부부는 단 하나의 화분을 빼고 모두 죽였습니다 -_- ;;

유일하게 살아서 잘 크고 있는 화분이 '율마'라는 허브 화분인데요. 아내가 매우 아껴하고 있습니다.

율마도 잘 살아서 크고 있으니 율마 동생이라고 이름을 '율무'라고 짓더군요.

(애초에 왜 화분하고 강아지가 형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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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낮설어서 그런지 잠을 많이 자고 앉아서 두리번 거리는 시간이 대부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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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좀 익숙해졌는지 케이지에서 나오니 막 여기저기 집안 곳곳을 탐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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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이건 무슨 냄새지?! 

(발바닥이 깨끗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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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아직 영구치가 나오지 않은 유치 상태이고, 이빨이 계속 나는 중이라 간지러워서 뭐만 갖다대면 무조건 물고 늘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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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 발바닥을 찍어봤습니다. 젤리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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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이러고 옆으로 누워서 자는걸 좋아하더라구요.

 

개를 키워본건 아~주 어릴적 말티즈를 3개월정도 키워본게 다입니다.

그것도 어머니께서 질색을 하셔서 결국 시골에 맡겼고, 할아버지께서 몸보신 하신다고..

(그 먹을것도 별 없는걸... -_- ;;)

 

강아지 키우는건 솔찍히 평소에 생각도 안했는데, 와이프 생일선물 뭐하지 고민하는순간부터 데려오기까지

거의 두시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즉흥적으로 치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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