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ve사에서 나온 1/144 스케일 The knight of gold ver.lachesis 입니다.

F.S.S 킷은 처음 접하는 분야인데.. 참 여러모로 재미있는 킷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로 어려웠던 킷은 반다이의 1980년 생산된 구판 화이트베이스와 아오시마에서 나온 스타 가오가이가였는데 이번 K.O.G를 기점으로 순위가 변동되었습니다.



부품의 85%는 가이드핀이 없고, 있다고 해도 있으나 마나하더군요.
(숫핀이.. 아니 그 이전에 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그냥 작은 뾰루지같은 돌기..;;)
접착없이는 단 한부분도 조립이 안되는 그야말로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 스타일 손맛 ㅋ

사실 반다이의 스냅핏이 이상한거에요 -ㅂ= ;;
그 스냅핏이 기존의 프라작업과는 상반되면서도 반다이 킷만의 오소독스한 맛을 만들어냈지만
사실 반다이 이외에 그렇게 접착없이 가조만으로 킷이 완성되도록 설계되는 프라는 없지요.

일단 3~4일을 들여서 접합선 수정, 및 서페이서 전에 보이는 싱크마크 수정 후 접착을 상태입니다.

약 1년 반의 기간동안 아오시마 가오가이가를 통해 익힌 노하우는 전부 들어간듯 싶습니다.

허리부품과 가슴 부품은 원래 접착을 하라고 되어있지만, 허리와 골반부품이 만드는 가동각이 매우 협소하기에
허리와 가슴부품을 네오디뮴자석으로 고정하여 도색편의를 도모함과 동시에 허리 가동률도 올려주었습니다.

무릎의 가동각도가 20˚ 정도밖에 되지않기에 부품을 약간 성형해서 대강 80˚까지 구부러지도록 개조했구요.

어깨아머의 결합은 놀랍게도 부품 설계 자체가 "이건 C형가공 하세요" 라고 써있는듯 되어있더군요.(왠일로!!)
그대로는 핀이 부러질것처럼 생기긴 했지만.. 아무튼 팔 상박에 C형가공비슷하게 길이 나있었습니다.
어깨아머의 핀이 부러지지 않도록 팔 상박의 C에서 터진부분 길을 사다리꼴 형으로 넓혀주기만 했습니다.

부품의 미성형으로 엉덩이 뒤 버스터런쳐 지지대의 1차 행거가 제모양이 안나와서 반쪽에 가까웠기에
프라판과 퍼티로 반쪽을 만들어주어 접착했습니다. 이곳 외에도 두개의 부품이 미성형이더군요.. 이놈의 뽑기운;;

단차가 상당했고, 가이드핀이 없이 접착하다가 부품의 맞물림이 비틀려 생긴 후천적 단차도 꽤 되기에
면정리를 위한 사포질 후에 패널라인이 꽤나 닳아 사라졌습니다. 패널라이너로 일일히 다시 다 파주었죠 ㅜ_ㅜ

이제 문제는.. 광빨 금장을 해야하는것인데..
나흘정도 오덕력을 불태우며 조립완료하고보니.. 진이 다 빠졌습니다.
원래 계획은 서페이서후 사포질(x 무한대) -> 유광검정 -> 메탈릭 실버 -> 클리어 옐로우+클리어 오렌지 라는 일반적인 광빨 금장이었는데.. 지금 솔찍한 심정으론 그냥 금색 깡통 스프레이 슈슉 해버리고 끝내고싶네요;;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광빨도색을 하겠지만(아마도?) k.o.g 도색을 끝내면 왠지 오덕력이 3억5천만 기간트라를 넘길것같습니다. k.o.g 도색 참고용 자료를 모으며 겸사겸사 레드미라지 개조 포인트도 찝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