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도색 중 얇은 부분에 도색이 조금 집중되었는지, (다행히도) 티안나는 작은 부분의 핀이 하나 부러져서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잠시 짬생긴김에 프레임 도색에 대해서 짤막하게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도색을 하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각자의 도색방침이 있게 마련입니다.

각자의 개성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므로 어느것이 더 좋다, 나쁘다라고 할 성질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대부분 '보이지 않는 부분은 대강대강,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화려하게'가 도색의 모토입니다.

그래서 프레임도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도색하지요.

허나 이번 PG 제피/풀번의 경우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킷인지라 (마눌님의 생일선물 하사품) 고도의 귀차니즘을 이겨내가며 천천히 조금씩 풀 프레임 도색을 하고있습니다.

아직 몇가지 색의 오버코팅이 남아있긴 하지만 프레임 도색의 컨셉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① 흑철색 락카계열 메탈도료를 전체적으로 살포. 이때 밸러스감을 유지하며 부품을 두부류로 나누어 도색 농도조절.(진한 흑철색/연한 흑철색)
② 마찬가지로 너무 튀지않는 선에서 부분적 포인트마다 은색/황동색 오버코팅으로 금속질감과 기계 특유의 감을 어필.(부품수리로 황동색이 아직 입혀지지 않았습니다.)
③ 프레임 자체엔 기계의 느낌을 살리기위해 먹선 자제. 도색만으로 덩어리감과 질감을 표현.

외장 장갑의 경우 건담이라는 기체의 특징을 강조해주기 위해 명암도색, 먹선, 데칼등을 작업합니다.
하지만 프레임의 경우 외장장갑 밑에 숨게되고, 프레임 자체가 튀어버리면 장갑을 입혔을때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가능하면 덩어리감과 질감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합니다.

주의점으로.. 프레임 부품의 경우 ABS인 경우가 많으므로 도료에 신너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집중 도포량이 많은경우 부품이 깨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부품이 깨져 수리중이지요 ㅜㅜ)

스스로 수리할 능력이 되신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그렇지 못한분들은 프레임 도색시 가능하면 얇게 도색 후 건조.. 다시 얇게 도색..
이렇게 여러차례에 걸쳐 덧 도색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깨진 부품의 수리가 완료되면 황동색 포인트를 마저 칠해준 후 외장 장갑의 도색에 들어갑니다.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