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형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거의 다 잡혔고, 이제 큰 덩어리인 상체와 골반의 디테일 다운입니다.
HGUC 즈고크는 1/144의 작은 스케일과 작중 디자인의 영향으로 디테일 정보량이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리얼로봇 계열에서의 얘기고;;
슈퍼로봇의 조상인 마징가, 그 중에서도 특히나 대충대충 디자인된 보스보로트에게는 과도한 디테일 정보량입니다.
따라서, 디테일을 전부 없애버려 둥글둥글 대충대충인 모양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제일 좋은건 역시 퍼티로 덮어버고 새로 조형하는것이죠.
상체와 골반 부품에 에폭시 퍼티를 덕지덕지 바르고 건조합니다.
너무 타이트하게 디테일이 덮일 정도로 얇게 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다 갈아낼거 뭐...
상체 부품을 220방 사포로 사포질해 대강의 형상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추가로 400방 → 600방 → 800방 → 건프라이머 밸런서 그레이 → 건프라이머 밸런서 화이트 순으로 연마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맨들맨들한 표면이 됩니다.
광택표면이 된 상체 부품에 덧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마스킹 테잎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아줍니다.
샤프펜슬 등으로 그리고 덧붙이면 되는데 마스킹테잎을 이용한 이유는 상체부품과 덧구조물 부품의 색이 달라
도색 편의를 위해 분해조립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마스킹 테잎 위로 덧구조물의 형상에 맞춰 또 대강 에폭시 퍼티를 붙여줍니다.
220방 사포로 다시 형상을 만들어가며 깎아냅니다.
이후 공정은 상체부품과 마찬가지로 광택이 날때까지 연마합니다.
상체와 덧구조물까지 광택연마하고 목부품이 들어갈 구멍을 내고 목부품 + 헤드를 얹어봤습니다.
큰 흠집은 순접퍼티를 이용해 매꾸고 갈아냈는데, 사진찍고 보니 작은 흠집이 또 보이네요.
서페이서를 올리기 전에 작은 흠집이 잘 보이지 않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똑같은 과정을 골반 부품에도 반복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형상을 확인하기 위해 파츠를 모아 다시 가조립해봅니다.
과하게 뚱뚱하지 않으면서 딱 보스보로트다운 심플함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상체 디테일이라고 해봤자 목부품 상부에 스테인리스 강구로 징을 둘러 밖아주고,
덧구조물 전면에 홈 한줄 파주는게 끝입니다.
골반은 전면부만 성형했는데, 좌우 측면과 후면에 있는 디테일 패널라인을 매꿔줘야합니다.
이후 서페이서 올려서 잔흠집 찾아 매꾸고 평탄화, 그 후엔 도색하면 되겠네요.
퍼티로 조형해서 사포질 하는게 시간과 노동력은 엄청 잡아먹으면서 결과물은 꼴랑 요거라
작업기라고 따로 올리기도 민망합니다요.
다음엔 최소한 도색까지는 완료하고, 가능하면 데칼링까지 마무리 짓고 포스팅하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