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에서는 식품완구(이하 식완) 카테고리의 '슈퍼 미니프라' 라인업으로 최근 핫한 아이템을 쭉쭉 뽑아주고 있습니다.
우리 기억속의 식완은 보통 '슈퍼조인트', 또는 '알파벳로봇' 등으로 남아있는 허접하고 싸구려틱한
원색의 단순한 장난감 로봇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아이들은 이런 식완에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프라모델이라는 취미 자체가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기에 밀려
아이들의 관심 범주에 들기 어렵다는게 더 정확하겠지요.
반다이는 최근 이러한 실정을 타파하고자, 철저하게 '아저씨들의 추억속 로봇'을, 식완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에 발매하며,
그 높은 가격이 납득이 될 정도의 고품질 설계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슈퍼 미니프라의 최근작 중 하나가 바로 오늘 포스팅할 '용자왕 가오가이가' 입니다.
선라이즈 용자로봇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며, 수많은 열혈 슈퍼로봇 매니아들에게 인정받는 명작 애니메이션의 주역메카입니다.
이번 슈퍼미니프라 가오가이가는 총 4개의 번호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1번에 주역메카인 가이가를 시작으로, 2번부터 4번까지는 합체메카인 스텔스가오, 라이너가오, 드릴가오 그리고 전투공간
생성 툴인 디바이딩 드라이버가 나뉘어 들어있습니다.
킷 자체에 대한 상세한 리뷰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포스팅하셨으므로, 저는 우선 제 작업의 가조립 리뷰만 진행하겠습니다.
수령한 슈퍼미니프라 대박스 사진입니다.
가오가이가 세계관의 에너지 원천. 용기를 에너지로 바꿔주는 G스톤이 그려있습니다.
박스 컬러또한 G스톤의 이미지에 맞추어 녹색입니다.
식완이라 스케일이 작은만큼 어지간한 접합선은 눈감아주려 했으나, 갸레온의 머리 한가운데 접합선은
접합선이라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많이 벌어지더군요.
베이직 퍼티로 매꾸고 사포질을 마쳤습니다.
이 외에는 특별한 일 없이 스트레이트로 가조립 했습니다.
갸레온/가이가 다음으로 라이너 가오를 조립하는데...
Aㅏ... 도색 불량품이 걸렸네요.
한쪽 어깨 끝부분의 도색이 불량으로 되어있고, 몸통쪽으로는 심한 도색뭉침이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 라이너 가오는 좌우 대칭형 부품으로 결합되기 때문에
일단 도색 불량인 부분을 등쪽으로 가도록 재조립했습니다.
추후 아크릴 도료를 조색하여 원래 도색면과 같은 색으로 재도색할 예정입니다.
(가이가 얼굴 조형이 참~ 잘생겼는데 크기도 그렇고 단색이라 잘생김이 사진으로 표현되지 않아 아쉽네요..)
스텔스 가오와 드릴 가오까지 모두 퓨젼한 모습.
스케일이 작은만큼 관절 강도가 잘 확보되는 편이며, 이번 가오가이가의 경우 관절이 심할정도로
빡빡한 부분도 있습니다. 가동 중 파손이 우려되는 부분은 사포로 약간씩 갈아주며 조립했습니다.
대각선 측면입니다. 어느쪽에서 보아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프로포션을 충실히 보여줍니다.
우락부락하고 다부진 모습이 듬직듬직 하죠.
아내도 보더니 건담보다 더 멋있다고 했습니다.
(이게 저 기분좋으라고 한 소린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뒷모습입니다. 거대한 스텔스기가 똻!!
드릴가오의 캐터필러가 똻!!
가조립까지의 킷에대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장점
- 왠만한 설정색은 부품분할로 전체의 약 90% 가량이 사출색만으로 구현됨.
- 부품분할이 없는 경우 부품에 도색이 미리 되어 제공됨.
- 완전변형/합체를 최소한의 루즈로 구현함.
(가이가와 가오머신들로 파이널퓨젼 시 스텔스가오의 에어덕트 부품 단 두개만 루즈로 남습니다.)
- 초합금혼의 완벽한 설계를 그대로 스케일다운한 완벽에 가까운 설계.
2. 단점
- 도색 불량이 종종 발견됨. (제 경우 라이너 가오 한쪽 도색불량, 가오가이가 마스크의 한쪽 눈 도색 불량이었습니다.)
- 관절 강도가 지나치게 타이트 하여 조립 또는 가동 중 파손이 우려되는 부분이 많음.
( 갸레온의 송곳니 / 퓨전 시 가이가와 스텔스가오 결합부 / 드릴가오 라이트 / 드릴가오 발 결합부 등)
- 가조 시에는 관절강도가 매우 타이트 하나, 폴리캡이 없는 ABS 킷이므로 시간 경과에 따라 관절 마모가 우려됨.
- ABS 재질로 인해 도색 방식이 다소 제한적임.
- 드릴가오와 스텔스가오의 유리창 부품은 클리어 부품에 도색을 제공하지만, 런너와 연결되는 게이트 부분은 도색이 비게
되므로 눈여겨 보자면 거슬림. 언더게이트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식완임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
일단, 저는 흰색과 검은색 파츠는 사출색 그대로 사용하고, 금색을 포함한 일부 색상을 부분도색으로 완성하고자 합니다.
클리어 부품에 도색이 비는 부위 정도만 수정해주고 가능한 킷 자체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싶습니다.
가조립 소감에 장단점을 나누어 놨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성도와 만족감이 매우 높은 좋은 킷이라 생각됩니다.
식완임에도 합체킷으로써, 파이널퓨전 시 18Cm 정도가 되는 크기라서 HGUC 건프라와 비슷한 크기를 보여주니 크기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구요. 도색을 진행하는 것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