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톤으로 쭉 칠할것을 '잘어울릴까?'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명암도색을 해버렸습니다.. OTL

부품 한두개 했을때는 '오오~ 잘어울려 굿굿~' 하는 마음으로 신나게 하다가
하나둘 대기부품이 밀리면서 오는 귀차니즘의 지옥 ㅜㅜ

일반 도색보다 '통상의 세배'정도 오랜 시간을 잡아먹는게 와타나베 맥스식
명암 도색이기에 연휴 마지막날을 불사르는 기분으로 작업했는데 고작 요만큼입니다.

뉴건담은 흑백 컬러링이라 검은색은 명암이 필요없이 원톤으로 검은색 좌악
뿌려버리면 되기에 그나마 위안삼고 있습니다.

에효.. 도색에만 또 열흘정도 걸리겠네요 ㅜㅜ
시간 잡아먹는 괴물 MG 뉴건담입니다.

핀판넬을 제외한 무장까지 서페이서 올리고 최종 확인 끝마쳤습니다.
허용범위 이상의 자잘한 흠집 등을 수정하고 소체 서페이서 작업은 이제 가장 지겨운 핀판넬만 남겨두고있습니다.
G3 컬러의 뉴건담을 마지막으로 한방 찍어 남깁니다.






머리
- 원화에 충실하도록 귀 옆의 접합선 수정
- 마스크에 샤프한 느낌을 내도록 턱 각도 약간 수정 후 안쪽으로 밀어넣도록 수정

가슴
- AKO 컨버전 킷을 기본으로 패널라인 보강
- 스테플러 심을 이용하여 콕핏 위쪽 구조물 추가


- AKO 컨버전 킷의 어깨를 활용하고 신규 패널라인 추가
- 어깨 연결부 개수하여 목 높이까지 어깨 위치 이동
- 팔 상/하박에 패널라인 추가

허리
- AKO 컨버전킷의 고추부품 활용하여 패널라인 신규 추가 및 보강
- 스커트에 신규 패널라인 추가

다리
- AKO 컨버전킷 대부분을 활용하며 패널라인 보강
- 무릎커버의 디테일 변경 및 패널라인 추가

백팩
- 더블 핀판넬을 위하여 판널 고정부 양쪽이 되도록 개조
Pla-Modeler

뉴건담카이져!!

2011. 1. 30. 20:32


서페이서 작업중에 한방 사진을 남겨봤습니다.

프로포션에 손을 조금 많이 썼더니 용자 feel 충만합니다 =ㅂ= ;;

마스킹 안해도 되도록 장갑이 조각조각인건 고마운데.. 이건 너무 조각조각이라 작은 부품 일일히 도색집게에 물려서
작업하느라 손이 많이가네요. 도색집게좀 많이 만들어둘것을 K.O.G 도색할때 필요한만큼만 만들고 나머지 집게와
나무꼬챙이를 졸업한 대학원 연구실에 버리고 와버렸나봅니다.

조금씩 조금씩 근성으로 작업중입니다 ㅋ

연휴의 첫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김치볶음밥을 해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직접 볶은 김치볶음밥이라 정말 맛나게 먹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직접 해먹는것보단 애인님이 해주신게 더 맛있지만, 애인님은 급 바빠진 회사업무로
백만년만에 주말출근 하셨다고 하셔서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요 밑으로는 레시피입니다.

①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수제 안심햄을 깍둑썰기 해주고, 김치는 잘게 썰어 줍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볶아줍니다. 센불에서 볶으면 고기가 겉만 타고 김치도 향이 날아가버리므로
약한불에서 오랫동안 볶아줍니다.
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김치는 볶을때 신맛과 함께 약간의 떫은맛이 생기므로 설탕을 아주 조금만 넣어주면 좋습니다.

이때 가스레인지의 위생상태를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혼자사는 자취남의 가스레인지는 이정도 상태는 되어야 진짜 게으른 자취남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② 김치와 안심을 볶는동안 밥이 다되었습니다. 밥은 물을 약간만 덜 넣어 고슬고슬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질척한 볶음밥은 식감이 매우 안좋습니다.

밥을 볶을때 고추장을 아주 약간 넣어주면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생겨서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로 가스레인지의 위생상태를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③ 계속 약한불에 올려두고 볶아줍니다. 밥을 볶으실때는 숫가락(또는 조리용 주걱)을 세워주셔야 합니다.
넓은 면으로 누르며 볶으면 밥끼리 엉겨붙어 식감이 안좋아집니다. 볶음밥의 식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고슬고슬함입니다.

밥을 어느정도 볶으셨으면 불을 꺼주시고 참기름을 약간 둘러주신 후 프라이팬의 여열과 함께 살짝 섞어줍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가스레인지의 위생상태를 신경쓰면 지게된다는 것입니다.


④ 이제 완성된 김치볶음밥 위에 기호에 따라 계란 프라이나 통깨등을 얹어 함께 드시면 됩니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계란 프라이에는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통깨를 뿌리실때는 손끝으로 약간 집어내어 손을 마구 털듯이 뿌려주시면 됩니다.
그래야 가스레인지 주변에 식재료가 마구 묻어나고 튕겨서 그럴듯한 자취남의 가스레인지 위생상태가 됩니다.


⑤ 이번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부푼 꿈을 안고 아버지 몰래 일소 누렁이(9세, ♂)를 판 돈 보따리에 꼭꼭 싸매들고 서울로 상경했다가 사기꾼 사업브로커에게
당해 서울역 정문 가장 햇빛잘드는 명당에 박스터를 잡은지 어언 50년째 되어가는 프로 노숙자 김노인에 빙의된듯이
게걸스럽게 드셔주십니다.

김치볶음밥은 서민의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음식입니다. 고상하고 우아하게 촛불켜고 와인을 곁들이며 드시면 안됩니다.
개밥그릇을 향해 돌진하는 투견의 마음으로 맹렬히 숫가락을 움직여줍니다.


⑥ 마지막 단계입니다. 어찌보면 모든 단계는 이 마지막을 위해 준비된 시나리오였을지도 모릅니다.

설거지는 언젠가 다시 찾아올 다음 조리때까지 묵혀두겠노라 다짐하고 싱크대에 쳐밖아두고 빈 프라이팬에 물만 부어둡니다.
식후 30분 빈둥거림은 불로장생의 묘약입니다.
밥먹자마자 부랴부랴 움직여 설거지를 하는 짓은 올바른 자취남의 자세가 아님을 가슴깊은곳에서 우러나와 주장합니다.



브런치는 김치볶음밥으로 때웠고..
추운 날씨와 잦은 출장으로 미루어두었던 SD나이팅게일, MG 뉴건담에 서페이서 작업을 하러 갑니다.

시간이 미묘하긴 하지만.. 다들 식사는 맛나게 하셨습니콰?!


팔의 패널라인을 작업 완료하고, 무릎커버까지 파고 깎아주고 나니 이이상 손대면 너무 요란맞은 뉴건담이 되겠다 싶어서
가슴 상부와 허벅지의 패널라인은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작례들도 그러하고, 많은 분들(특히 루리웹 란팡♡님)의 조언을 참고삼아 어깨아머를 위로 올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왠걸 무릎과 더불어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간게 딱 용자로봇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헤드의 경우 2년전에 마스크를 안으로 밀어넣고 옐로서브마린 볼조인트를 심어 접합선 수정까지 마쳐놓은 녀석이었는데..
너무 오랜세월을 방치한 탓인지, 아니면 서울로 이사올때 포장이 부실했던건지..
왼쪽 볼이 뭉그러졌고 뿔도 한쪽 끝이 눈으로 보면 모를만큼 살짝 부러져 있더군요;;
다시 제작하기로했습니다. MG 뉴건담을 하도 사서 여분 부품이 막 남아도는게 이럴때는 좋네요 ㅎㅎ;;

이제 헤드 개조만 마치면 서페이서 뿌리고 도색시작해야 하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 큰일입니다.
서울로 이사한지 반년이 되어가는데.. 이놈의 좁은 옥탑방에는 공간이 안나와서 지금껏 도색은 옥상에서 해결해왔습니다.
.. 도저히 요즘날씨엔 옥상에서 도색할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날 풀리기를 두손모아 기도해야겠어요 ㅜㅜ

<Evolve.5  뉴건담 모델링의 초안2>

위의 초안2를 베이스로 적절히 추가삭제를 해서 패널라인을 새로 파면..


<패널라인 작업 후 예상도안>
이렇게 될테고.. 어깨 아머에 증가장갑을 프라판 재단해서 붙여주고 어깨를 약간 위로 올려주어야겠습니다.
허벅지 장갑은 생각중인 오리지널 디자인이 있는데.. 직접 실제 킷에 샤프로 그려본 후에 추가여부 결정하기로 합니다.
별로 안이쁜것 같기도 하고..;;

<어깨장갑 위치 재구성 도안>

어깨 올릴 높이를 봐가면서 수정해야할 부분.


<패널라인 판것과 파야할것 구분용 도안>

파란선은 이미 판 패널라인, 빨간선은 이제 파야할 패널라인.
팔 하박에서 앞뒤 패널라인 사이의 디테일은 파내는것이 아니라 프레임과 동일색상으로 부분도색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