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건프라' 카페의 '커피향나요'님께 정크나눔을 받아 대대적인 개조 및 보수를 진행중인 1/100 발바토스 루프스의 작업이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능한 2023년 내 끝내고 싶었으나, 연말에는 늘 그렇듯 송년회의 연속으로 술에 만취해 귀가하는 날이 많다보니 작업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결국 해를 넘겨 2024년 초에 끝내게 되었네요.

작업기는 이번 포스팅이 마지막이 될 것 같으며, 다음 포스팅은 완성 촬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약 2주치 누적된 작업기를 작성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LED 기믹 개조 및 프레임의 관절보수, 도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제 외장 작업을 들어가야 하는데, 망실된 부품은 간단하게 UV레진으로 복제하여 해결했으나,

오른쪽 사이드스커트의 끝이 부러진건 복제로 해결이 안됩니다.

좌우 동형이 아니라 대칭형이기 때문이지요.

끝이 부러진 부품

 

많은 모델러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듯, 퍼티 또는 순접을 사용해 유실된 부분을 조형해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순간접착제에 베이비파우더를 섞어 덩어리를 형성한 후 사포로 다듬어 복구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워낙 보편적인 방법이라 특별한 설명은 더 필요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순간접착제 + 베이비파우더로 순접퍼티를 만들어 부러진 끝부분 덩어리 형성
낮은 방수부터 800방까지 순서대로 사포를 사용해 끝부분 조형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으나, 외장 부품에서 색상톤 분할을 할 경계에는 패널라인을 추가로 파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기본 패널라인들은 적당한 깊이로 파여있어 별도의 패널라인 재작업이 필요치는 않았으나, 무등급 1/100 스케일 킷인 발바토스 루프스의 경우 하나의 큰 덩어리 부품에 높이차로 조형된 면분할이 꽤 있어 여기에 패널라인을 파두어야 나중에 분할도색 하기도 좋고 먹선도 깔끔하게 들어갑니다.

 

패널라인 작업을 마쳤으면 이제 도색 준비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욕조에 미온수를 받아 퐁퐁을 풀고 부품들을 담가 칫솔질 하는걸 선호합니다만, 연말 연시 술자리도 많고 이래저래 신경쓸 것이 좀 있다보니 피곤해서 귀찮음이 느껴집니다.

이번 킷의 세척은 간만에 초음파세척기를 꺼내어 편하게 가보기로 합니다.

초음파 세척기로 도색 전 공정을 마친 부품들을 세척
키친타월 깔고 정리해 올려두어 건조

 

제 경우 세척과 건조 사이의 과정에서 작은 부품들이 사라지는 경우를 몇번 겪었기 때문에, 세척 후 건조 시 위 사진처럼 부품을 펼쳐놓아 사라진 부품이 없는지를 체크합니다.

 

건조가 완료되었으니, 기본색을 올려야겠습니다.

외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이트를 올려주고 색상톤 분할면에 마스킹 후 라이트 그레이를 올려줍니다.

유광 화이트 베이스 컬러 도색 완료
색상톤 분할을 위해 마스킹 마스킹 마스킹
라이트 그레이 도색 완료.. 인줄 알았으나...
반대쪽 작업한 마스킹테잎의 여분이 이쪽으로 넘어와 마스킹 삑사리. 재작업하여 수정했습니다.

 

메탈릭 레드, 메탈릭 블루로 일부 외장 도색을 한 후 유광 마감을 올립니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작업이므로 더이상 설명할 것도 없네요 ㅎㅎ

메탈릭 레드 도색 후 유광 마감
메탈릭 블루 도색 후 유광 마감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색 완료된 외장 부품에 먹선을 넣습니다.

늘 그렇듯, 패널라인 엑센트를 찍어주고 24시간 건조 후 에나멜 신너로 정리합니다.

패널라인 액센트를 사용한 먹선 작업

 

도색 완료된 무장을 조립해줍니다.

소드메이스는 부러진 부분을 황동봉 보강으로 수리한 후 건메탈과 라이트 건메탈로 도색했고,

200mm 캘리버의 경우 기본 도색 후 ND자석 개조 부품을 접착, 그 후 전체 무장 부품을 조립합니다.

 

발바토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무장인 태도와 활공포가 본 킷에는 없습니다.

태도는 두개 부품으로 단순하게 구성되므로, 부품구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여 투톤 분할도색 합니다.

활공포는 도무지 따로 구하기가 쉽지않은 관계로, 집에서 굴러다니던 M.S.G 웨폰을 적당히 조합 후 도색하여

비스무리한 형상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무장 도색 완료

 

외장 90% 정도와 무장의 도색이 끝났으니, 프레임과 조립하여 누락된 작업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다행히 작업이 누락되거나 이질감이 드는 곳은 없었습니다.

프레임과 외장 조립 후 최종 확인

 

이제 기존의 엉성한 고정손을 별매 전지가동손으로 교채한 후 데칼링해주면 작업이 완료되겠습니다.

 

전지가동손도 편하게 갈 수가 없는것이... 발바토스 1~7형태까지는 손등만 흰색에 전체 다크그레이 색상이었던 것이

루프스부터는 손가락 끝마디의 위쪽이 흰색입니다.

모르쇠 하고 넘어가자니 또 이만큼 작업해놨는데 옥의 티가 생기는 것 같아 결국 손가락도 부분도색을 하고있습니다.

에나멜 부분도색한 손가락들

 

에나멜도료로 부분도색 후 건조 중이며, 건조 완료 후 리터칭에 하루 + 마감에 하루 소요 예정.

그리고 병행으로 데칼링 진행하면 아마 주말에는 최종 마감 및 완성 촬영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로써 나눔킷 수령부터 완성 직전까지의 거의 모든 작업기를 기록으로 남기기 완료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최종 완성 후 정식 촬영분을 들고 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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