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미니PC를 두고 간단한 게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패드로 처음엔 닌텐도 스위치 컨트롤러를 2세트 사용했는데, 무선공유기를 시작으로
이것저것 무선신호의 범람지대인 거실이다보니 인풋렉도 있고 접속도 끊어지곤 했습니다.
빠르게 당근으로 처분해버리고, 8bitdo Ultimate C 2.4GHz 버전을 두개 구매했습니다.
연결 안정적이고 인풋렉 없고 아주 편안하군요.
다른건 다 마음에 들었는데, 염가판이라고 C버전은 전용 충전독이 없습니다.
충전 또한 패드 위쪽에 C타입 USB 충전포트만 있기에 NS버전의 충전독을 어찌 구해도 못씁니다.
그리하여, 마그네틱 충전선을 이용한 8bitdo Ultimate C 전용 충전독을 기획합니다.
블렌더로 모양을 설계했고, 위 설계가 대충 4번째 재설계였던 것 같습니다.
회사 3D 프린터로 뽑다가 문제가 생겨 잠시 출력을 중단하고 지인들 단톡방에 경과를 얘기하는데,
금형 및 출력 공방을 운영하는 형님이 보시더니..
" 내부는 선 정리를 위해서 비우는게 좋고, 단선 위험이 있으니 R값을 더 주고... 아니다 걍 내가 새로 해줄께."
.. 라고 말씀하시고는 휘리릭 뿅 하고 새로운 버전을 설계해주십니다.
8bitdo Ultimate C 전용 충전독 Mk.V 설계 완성!!
출력까지 해주시고, 형님 공방 근처 사는 친한 동생을 통해 제게 전달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최종 완성된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쁜 파스텔톤 패드 두개가 정갈하게 거치되어있고, 마그네틱 충전선으로 충전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크기도 미니PC 상판 크기와 동일하게 딱 맞춰놔서 위화감이 없고 좋네요.
패드를 사용하기 위해 들어올리면 충전선이 자연스럽게 스르륵 하고 빠지고, 사용을 마친 후 독에 올려놓으면
자력에 의해서 자동으로 충전선이 탁~ 하고 붙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네요.
거실에 상시 비치해놓는 물건을 들일 때, 아내의 허락을 받는 가장 큰 기준은 '작고 예쁠것' 인데 모두 만족입니다.
이제 아이들과 게임하기에도 딱 좋은 거실 게이밍 환경이 완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