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수원 망포역 근처의 Big Bawl 이라는 큰 볼링장을 종종 놀러갑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볼링장이고 시설도 좋다보니, 놀러가서 빈 레인에 바로 들어간적은 없고
항상 웨이팅이 30분 이상 있더군요.

그럴때마다 볼링장 안에 있는 오락실에서 놀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볼링장에 있는 다트머신에서
다트를 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근데 막상 해보니 볼링을 치러가서 볼링보다 다트가 더 재미있더라구요.
아내도 다트를 너무 재미있어 하길래 해당 머신을 구입해보려고 이리저리 알아봤습니다.

 


처음 알아본 전자다트 머신은 이거였습니다. 고릴라 전자다트.

근데 알아보다 보니, 사업 초반에는 판매였으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판매가 아닌 대여로 사업방향을 바꿨고,

초반에 판매되었던 제품들도 중고시장에서 300만원 가량에 거래가 되더군요.

.. 집에 300만원짜리 다트 머신을 들이는건 아무래도 무리 ㅜㅜ


없으면 만드는게 일상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결국 자작하기로 했습니다.

다트머신 제작에 들어갈 기본 재료는 '그란보드'라는 전자다트 보드이며, 일본에서 제작하여 유통하는 제품입니다.

IOS 또는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그란보드와 페어링되면 호프집이나 볼링장에 있는

전자다트의 화면처럼 화려한 사운드와 영상으로 게임 점수를 계산해주고, 또 Bull에 적중하는 등의 경우

이벤트 영상도 화려하게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저는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그란보드 대쉬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깔끔하게 사용하시긴 했는데 판매자분께서 방에서 담배를 좀 많이 피우셨는지, 박스를 열자마자 담배냄새가 뿌왛~~~~

아내 미간에 주름이 뿌왛~~~~~


바람 잘통하는 곳에서 햇빛소독 며칠 했더니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위 제품에 연동되는 어플은 다음과 같이 동작합니다.


<그란보드 및 연동 어플리케이션 홍보 영상>


제품이 워낙 잘 만들어진 물건이기도 하고, 어플도 맘에 쏙 드니 나머지는 프레임을 짜고 데코를 화려하게 하는것이지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북케이스 제품을 유용하여 프레임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국제 표준 규격으로 다트보드의 불 정중앙 높이는 바닥에서부터 173Cm로 정해져있습니다.

전세계 공통 룰입지요. 참고로 던지는 거리는 다트가 놓인 바닥면에서부터 243Cm, 대각선 거리로 298Cm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트의 높이를 규격보다 약 3Cm 정도 내려서 설치했습니다.

아내가 키가 조금 작아서 던진 다트를 수거할때 버거워 하길래 ^^;;


뭐 저희는 프로 선수가 되려는건 아니니까 적당히 타협했습니다.

 

 

프로토 타입 완성 사진입니다.

그란보드 대쉬 다트보드 + 24인치 모니터 + 100Φ 파픈콘 버튼 구성입니다.

사진의 구성에서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RK3188 cpu의 안드로이드 미니피씨를 사용했는데,

스펙이 약간 후달리는지 싱글톤, 3인더홀 같은 특수점수에 나오는 영상이 소리만 나오고 화면은 검은색만 뿌리더군요.

 

안드로이드 미니PC는 다시 회수하고, 스마트폰을 꼽아 사용하도록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전원 분배가 끝나면 파픈콘 버튼의 LED에도 전원을 연결해 빛이 나도록 해줘야 겠구요.


토요일 저녁에 모니터를 보호해줄 폴리카보네이트를 주문했고, 다트판을 밝게 보여줄 LED바를 오늘 주문했습니다.

그 외 데코레이션은 차차 진행해서 2주 안에는 완성을 볼까 계획중입니다.


물론 프로토타입인 지금도 다트 게임은 플레이 가능하니 중간중간 와이프와 다트놀이는 계속 하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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