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크로스본 X1 Ver.KA 여전히 작업중입니다.

정말 미친듯이 바쁜 한주를 보내고 한숨 돌릴 짬이 생긴 주말..

크로스본에 데칼작업을 야금야금 진행했습니다.

애들이 놀아달라 보채면 잠시 놀아주고, 아내가 설거지 부탁하면 잠시 설거지 하고,

예능 뭐 재밌다고 하면 잠시 옆에 앉아 같이 봐주고.. 그러면서 짬짬히 조금씩 진행했는데요.

오늘 작업은 요까지만 할까? 하다가 왼쪽 발등 부품에 크롬실버가 잦은 터치로 살짝 까진게 보였습니다.

보수해줘야겠네.. 흠.. 오늘은 이거까지만 하자.

.. 라고 맘먹은게 문제였습니다.

『시간은 벌써 열두시~ 어떡해 벌써 열두시야~♬』

자정을 넘긴 시간.. 피곤이 슬슬 몰아쳐오기 시작하는걸 무시한 댓가는 혹독했습니다.

크롬 도료가 아주아주 크으은 방울로 다리쪽에 튀었습니다.

.. 데칼 여분이 없다!! 바로 확인해야한다!!

다행히 신너로 잘 마무리가 되는 중이었는데, 무릎아래쪽 노랑 버니어 부품 사이로 들어간 크롬도료가

마치 먹선을 거기만 넣은것 마냥 잘 보였습니다.

노랑 버니어 부품을 탈거하고 면봉에 신너묻혀 닦고..

부품을 끼우는 순간..

 

어?!

 

여름날 가뭄든 논바닥처럼 쩍쩍... 내마음도 쩍쩍...

 

하아.. 복합 골절 수준으로 부품에 균열이 쫙 쫙 쫙~~~

신너로 너무 문댔나봐요 ㅜㅜ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크게 티는 나지 않으나...

이미 제 눈에는 보였단 말이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보이긴 하는데... 남들은 몰라도 내가 아는데...

 

나는 못봤다 레드썬 할까.. 무수지접착제로 접착하고 사포질을 열심히 할까 고민하다가

사설 부품구매 사이트에서 일단 해당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 이렇게 완성까지 가는길이 또다시 가시밭길에 돌입합니다 엉엉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