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건프라 카페의 '커피향나요'님께서 하자가 있는 FM 발바토스를 나눔하신다고 하시길래,

솔찍히 '뭐 이게 되겠어?' 싶은 마음으로 무심코 줄을 서보았습니다.

근데 어라 덜컥 당첨되어버렸네요ㅎㅎ

 

풀메카닉스 에어리얼 뽕맛에 아주 거하게 취해있던 터라 이번에도 즐겁게 작업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어제 퇴근후 집에 도착하니 '커피향나요'님께서 나눔해주신 발바토스가 도착해있었습니다.

 

일단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겠죠?

상자에서 꺼내어 만져보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낙지관절!!  우와 흐물흐물하다!! 소문대로네~

거의 전신의 관절이 낙지화 되어있지만, 그 중에서도 허벅지와 무릎의 연결 관절이 특히 헐렁해서

그냥 서있도록 자립시키는데도 어느정도 균형감과 집중력이 필요했습니다.

 

두번째로 느낀것은 무장 상태가 Aㅏ... 안좋..다..

빠따는 일단 파손 부위가 그나마 티가 잘 안나는 부위니 잘 복구하면 되겠는데,

양 팔의 200mm포는 한쪽은 덜렁덜렁 나머지 한쪽은 아예 끼워져 붙어있지도 않네요 ㅎㅎㅎㅎ

제가 종종 게시물에 농담처럼 쓰는 얘기가 있지요.

'개조의 8할은 네오디뮴 자석이 해결해준다.'

이번에도 ND 자석의 도움이 절실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프로포션이 대체로 나쁘지 않은데 허리가 유독 너무 짧다 라는 점입니다.

발바토스 루프스 자체가 팔이 긴 프로포션인지라 허리만 길어져도 프로포션이 확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이건 웹서핑 중 입수한 팁이 있으니 적용해보면 되겠군요.

 

낙지관절을 잘 달래가며 어찌어찌 자립 성공!!

 

빠따는 손잡이가 절단. 200mm 포는 오른팔은 장착은 되는데 낙지, 오른쪽은 장착도 안됩니다.

 

부러진 빠따를 보수해야죠. 2mm 황동봉 하나로는 빙빙 돌 것 같아 클립을 가공해 두줄로 힘을 받도록 보강합니다.

 

빠따는 내부를 약간 채워준 후 접합하여 1mm 구멍 두개를 슝슝 뚫어줬습니다.

 

일단 빠따 복구 완료

 

한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킷이므로 매뉴얼을 참고해 외장을 분해하며 작업 포인트를 체크해봤습니다.

 

1. 파손 및 부품 분실 부위

 - 우측 사이드 스커트 끝부분 부품 파손

 - 좌완 200mm포 슬라이드 내부 고정부품 없음 (ND 자석으로 고정방법 개조)

 

2. 부품 수정/보완 필요 부위

 - 양쪽 허벅지-무릎 관절 (순접퍼티로 두께 보강)

 - 양쪽 손 (전지가동손으로 대체)

 - 양쪽 발목 (순접 퍼티로 두께 보강)

 - 허리 실린더 (허리 연장 개수 완료. 실린더 메탈 파이프로 교체 및 고정부 아래쪽 이동 필요)

 - 상기 작업 후 프레임 일체 가동부위 조심하며 접착 (가동시 벌어짐 심함)

 

3. 부품 복제 필요 부위

 - 좌측 사이드 스커트 상부 파란색 부품 없음 (좌우 동형이므로 우측 부품으로 복제)

 - 어깨 아머 철화단 심볼 안쪽 부품 클리어 레진 복제 (LED 발광 목적)

 - 눈 부품 (LED 발광 목적)

 - 무릎 역다이아몬드 부위 파내고 폴리퍼티로 내측 부품 조형 후 클리어 레진 복제 (LED 발광 목적)

 

4. 외장 부품 일체

 - 스티커 끈적이 제거 및 표면 평탄화를 위한 사포질

 - 면 분할 도색을 위한 패널라인 작업

 - 자작 데칼 디자인 (어깨, 사이드 스커트, 발목에 라인데칼. 그 외 자잘한 코션데칼은 상용 데칼 사용)

 

성공적으로 끝날지 어떨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네요.

손이 빠른 편이 아닌데, 4살 딸 + 3살 아들을 둔 아빠이다 보니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시간에만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아마 올해 안에만 끝내도 성공이라 생각됩니다.

 

 

어떻게든 공유할 수 있을만한 진도가 나갈 때 마다 작업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